與 ‘安 신당 추진’ 맹공… “헌술 헌부대”
수정 2013-12-09 10:08
입력 2013-12-09 00:00
“이삭줍기 말고 새 정치 비전부터 밝혀야”
신당 창당 준비 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에 참여한 인사들이 주로 기존 정당의 비주류 출신인 점을 지적, ‘옛 정치 복구위원회’, ‘이삭줍기’ 등의 표현을 동원해 공세를 퍼부었다.
또 참여 인물의 면면으로 볼 때 독자적 정치 세력화를 노리기보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야권 단일화를 위해 사전 정지작업을 하는 게 아니냐는 의심의 눈길도 보냈다.
유기준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안 의원의 (새정치추진위) 공동위원장들의 면면을 봐도 새 정치와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면서 “이미 안 의원은 자력으로 새 정치를 실행할 능력이 없음을 지난 대선에서 국민 앞에 낱낱이 드러냈다”고 말했다.
유 최고위원은 “안 의원은 실체 없는 새 정치 화두로 국민의 시선을 끄는 데 성공했을지 모르나 두 번은 어렵다”면서 “모인 인물의 면면을 보면 헌 술을 헌 부대에 담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진정 새 정치를 하려면 야권 단일화 세력 확장을 위한 이삭줍기보다 자신이 지향하는 정책적 비전을 밝히고 그에 부합하는 인물과 뜻을 같이하는 게 온당한 처사”라고 강조했다.
심재철 최고위원은 “’새정치추진위’는 ‘옛 정치 복구위’로 보인다”면서 “모여든 인사들은 주로 민주당에서 공천을 받지 못했거나 주류에서 밀려난 비주류 인사”라고 지적했다.
심 최고위원은 “새 정치 인물이라기보다 구정치 인물이고 그저 내년 지방선거에 공천되려고 기웃거리는 모양새”라며 “안철수 신당은 ‘이름값 의존하기’, ‘호가호위’, 모호한 실체, 선문답 등의 비판에 대해 투명한 답을 국민에게 드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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