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檢 공소장변경 철회는 정권에 대한 백기투항”
수정 2013-10-21 09:14
입력 2013-10-21 00:00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대선 당시 이제까지 밝혀진 것 보다 훨씬 심각한 정도로 국정원의 불법개입이 있었단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며 이같이 경고했다.
그는 수사팀에서 전격 배제된 윤석열 전 특별수사팀장(여주지청장)에 대해 “박근혜정부는 윤 전 팀장이 국정원에 대한 사전통보 없이 피의자인 국정원 요원을 체포하고 법원에 공소장 변경을 요청했다는 이유로 국정원 대선개입 사실을 밝히려던 찍어내고 수사팀장까지 갈아치웠다”며 “남재준 국정원장이 격노하자 검찰은 국정원 요원을 풀어주고 오히려 윤 전 팀장을 갈아치웠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 전 팀장이 오죽하면 그래야 했겠느냐. 사전에 통보하면 증거가 인멸되고 피의자를 체포하지 못하게 됐을 것이라고 한다”며 “국기문란의 심각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정상국가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윤 전 팀장은 오늘 국회 법제사법위 국정감사에 반드시 참석해 국민에게 진실을 말해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김 대표는 ‘모든 사람을 잠깐 속일 수 있고 몇 사람을 영원히 속일 순 있지만 모든 사람을 영원히 속일 순 없다’는 에이브러햄 링컨 전 미국 대통령의 말을 인용, “이 정권이 진실을 덮기 위해 무리수를 계속 두고 있지만 진실은 하나씩 늘어나 국민을 경악·분노케 한다. 대한민국이 위기로 치닫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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