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갑 “당원명부 탈취, 탄압 이용 우려”
수정 2012-05-22 09:12
입력 2012-05-22 00:00
“이석기 김재연 출당문제 오후에 논의”
그는 이날 BBS라디오 ‘고성국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비례대표 경선 투표자 명단이 아니라 지난 13년간 입당, 탈당 기록 등 20만명 이상의 당원 명부를 탈취해 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강 위원장은 “당원 명부는 정당의 심장 같은 것으로, 모든 당원의 정보, 당 활동이 그 안에 있다”며 “헌정 사상 초유의 일이 발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검찰측이 당원명부 관리 서버를 한 네 개 용량을 다 가져갔다”며 “서버회사 전산실에서 뽑아서 한두 시간 고민하다 창문을 통해서 어디론가 빼돌린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5명 정도는 연행된 것 같고 많은 당원들이 다쳤다”며 “박원석 19대 총선 당선자도 연행됐다가 간단한 조사를 받고 나왔다”고 전했다.
강 위원장은 “검찰측이 처음에는 ‘당원명부는 영장에 적시됐지만 (압수에서) 제외하겠다’고 하더니 마지막 순간에는 ‘그렇게 말한 적 없다’고 오리발을 내밀고 탈취해갔다”고 지적했다.
비례대표 후보 사퇴를 거부하는 이석기 김재연 당선자 등 구당권파 후보들에 대한 처리에 대해서는 “다른 급한 대응을 하고 오늘 오후쯤 비대위를 소집해서 결정해야 될 것”이라며 “출당 조치까지 다 열려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