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행’ 손학규 대선행보 기지개
수정 2012-03-21 00:08
입력 2012-03-21 00:00
민주 공동선대위원장… “MB·박근혜 민생파탄 공동책임”
손학규 민주당 전 대표가 봄을 맞아 기지개를 켰다. 지난해 말 야권 통합을 성사시킨 뒤 잠행했던 손 전 대표는 20일 자신의 동아시아미래재단이 주최한 협동조합 토론회에 참석하기 위해 3개월 만에 국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한국 경제가 나아갈 길은 협동조합과 같은 대안경제 모델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
그는 인사말에서 “총선이 바삐 지나가는데, 또 공천 때문에 여기저기서 몸살을 앓고 있는데 왜 한가하게 협동조합 토론회냐고 생각할 수 있다.”면서 “함께 잘사는 나라를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한 총선의 과제다. 총선을 잘 치러 정권교체의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도탄에 빠진 민생을 낫게 고치는 것이 정권교체의 목표”라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에 대해선 “이 대통령과 박 위원장은 국민생활 불안정권의 공동책임자”라면서 “지난 4년간 잘못된 경제정책에 박 위원장이 ‘침묵 수행’하다가 선거에 불리할 것 같으니까 몇 마디 말로 차별화하는 것으로 공동 책임에서 벗어날 수는 없을 것”이라고 공동운명체·책임론을 제기했다.
향후 행보에 대해 측근들은 “한명숙 대표 등과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총선 후보 지원활동을 할 것”이라면서 동시에 정책과 비전 제시 행보를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총선 뒤에는 해외 방문을 통해 국제적 안목도 강화할 예정이다. 자전 수필집 등 저술 작업도 준비하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3% 안팎으로 나오는 지지율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대선 캠프 꾸리기도 진행 중이다. 특히 모든 걸 버리고 몸 바쳐 이룩한 야권 통합을 계기로 그나마 민주통합당이 새누리당과 겨룰 만하게 됐다는 대의명분을 갖고 사회·정치·남북통합이라는 ‘3통’을 대권 전매특허로 내세울 계획이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2012-03-21 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