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사 보선, 엄기영-최문순 대결 점화
수정 2011-04-04 17:36
입력 2011-04-04 00:00
이미 ‘링’ 위에 오른 민주당 최문순 후보의 맞상대로 4일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가 선출된 것.
이번 강원지사 보선은 유독 공통점이 많은 엄기영, 최문순 두 후보의 ‘인물 대결’ 외에도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자존심 대결, 나아가 ‘박근혜 및 이광재 변수’라는 복잡한 양상을 보인다.
51년생인 엄 후보는 56년생인 최 후보의 춘천고 5년 선배이자 MBC 입사 10년 선배지만, MBC 사장직과 정계 입문 순서를 놓고 볼 때는 최 후보가 엄 후보보다 한발 앞섰다.
이들 선후배의 열전은 서로 속속들이 알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두 후보는 이미 한차례 각각의 MBC 사장 선출 및 사퇴 배경을 놓고 ‘진실게임’과 같은 공방을 벌였고, MBC PD수첩의 광우병 보도를 포함해 언론관을 화두로 한 격한 논쟁에 뛰어든 상태다.
다만 엄 후보가 10년 넘게 9시 뉴스 간판 앵커였다는 점에서 인지도 면에서 최 후보를 앞설 것이라는 게 대체적 관측이다.
또 한나라당과 민주당 모두 이번 강원지사 보선을 내년 총선과 대선의 교두보로 인식, 총력전에 나선 만큼 ‘당 대 당’ 구도도 확연하다.
한나라당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및 강원도 발전을 위한 ‘힘있는 여당 후보’를 역설하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강원도 소외론’으로 맞불을 놓으며 “강원도의 자존심을 되찾겠다”는 구호를 내걸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강원도의 특성상 당세로는 한나라당이 우세하다고 할 수 있으나, 첨단의료복합단지 입지 선정에서의 원주 탈락, 구제역 파동 등이 어떻게 작용할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여권의 유력한 대권 예비주자인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강원행(行)’이 이어졌고, 민주당이 이광재 전 지사에 대한 ‘동정론’을 적극 활용하고 있어 주목된다.
후보간 인물 대결구도와 당 대 당 구도가 균형을 이룰 경우 ‘박근혜 효과’ 대 ‘이광재 동정론’이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이밖에 삼척 지역 원자력발전소 문제가 이번 보선의 최대 이슈로 꼽힌다. 엄 후보측은 “확실한 안전판을 만들어진 다음에 가능하다”는 입장인 반면, 최 후보는 “개인적 철학은 반대”라는 견해를 내놓은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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