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렬목사 오후 귀환…곧장 체포 수사
수정 2010-08-20 08:42
입력 2010-08-20 00:00
보수단체와 진보단체가 각각 방북 규탄 또는 환영 집회를 열기로 해 충돌이 우려되는 가운데 공안당국은 곧바로 한 목사를 체포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조사할 방침이다.
공안당국에 따르면 경찰청 보안과는 한 목사가 돌아오는 대로 곧바로 연행해 방북 경위와 북한 내 행적 등을 조사하고 체포 48시간 안에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
불법 방북한 한상렬 목사가 판문점을 통해 귀환할 것으로 알려진 20일 경기 파주 통일대교 남단에서 라이트코리아, 고엽제전우회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한 목사를 북으로 추방할 것 등을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검·경은 한 목사가 지난 6월12일 정부의 승인 없이 밀입북해 북한측 주요 인사들을 만나 북한 체제를 찬양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점에서 국가보안법상 잠입·탈출,회합·통신,찬양·고무 등의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임진강역에서 한국진보연대가 주최한 한상렬 목사 지지 예배에서 한 참가자들이 기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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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안당국 관계자는 “한 목사가 북한에서 한 각종 발언과 행동이 국가 이익을 중대하게 침해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촛불집회 사건으로 2008년 구속 기소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난 전례가 있어 구속 수사에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한 목사의 불법 방북을 도와준 배후 인물이 있는지,반미집회 개최 등 그동안의 국내 활동이 북한과 사전협의 아래 이뤄졌는지 등도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한 목사의 귀환 시간에 맞춰 보수단체와 진보단체 등 모두 1천여명의 시민단체 회원이 임진각 일원에서 집회를 열기로 해 충돌이 우려된다.
보수 쪽에서는 라이트코리아 회원 등 600여명이 통일대교 남단에서,자유북한운동연합 등 탈북자 단체 회원 300여명은 임진각 망배단 앞에서 규탄집회를 열고,진보 쪽에서는 민주노동당 파주시지부 등 회원 150여명이 임진강역에서 환영집회를 열 예정이다.
경찰은 양쪽 집회가 과격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24개 중대 3천여명을 배치해 폭력행위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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