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원자바오 회담] “좀 더 지켜보자” 차분한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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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9-10-07 12:19
입력 2009-10-07 12:00
정부는 6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조건부 6자회담 복귀’ 발언을 한 것과 관련,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김 위원장이 6자회담 복귀를 언급한 것은 어느 정도 진전된 것으로 평가할 수 있으나 기존의 전술적 변화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분석한 뒤 차분하게 대응하려는 취지로 여겨진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회담에서 6자회담을 포함한 다자회담 진행 의사를 직접 밝힌 것은 변화의 조짐이 엿보이는 대목”이라면서도 “북·미회담 상황을 전제로 6자회담 복귀 의사를 밝힌 것이어서 북한이 미국과의 협상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한 수순을 밟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정부 고위 관계자도 “궁지에 몰린 북한이 원 총리 방문을 계기로 다시 살라미전술(협상 목표를 잘게 쪼개 그에 상응하는 실속을 챙기는 전략)을 되살릴 기회로 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당초 북한이 6자회담 복귀를 선언할 경우 대변인 공식 논평을 통해 환영의 뜻을 밝힌다는 방침이었으나 ‘조건부 복귀’ 의사를 밝힘에 따라 논평을 내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명박 대통령이 10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담에서 원 총리로부터 김 위원장과의 회동결과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대응방침을 마련한다는 입장이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2009-10-0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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