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대운하 커지는 논란] 뉴딜정책 개념 효과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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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우 기자
수정 2008-01-08 00:00
입력 2008-01-08 00:00
수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당선인측이 한반도 대운하 착공을 서두르는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 효과 때문이다.

당선인 비서실 추부길 정책기획팀장은 “뉴딜정책 개념의 효과를 노리는 것”이라며 착공에 따른 경기활성화 효과를 인정했다. 그는 또 “운하 착공을 통해 당선인의 공약인 지역 경제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추 팀장은 조기 착공에 대해 “빨라져봐야 1,2개월이기 때문에 차분히 추진할 것”이라며 조심스러워했다. 그는 또 “실무자 입장에서 볼 때 서두를 이유가 전혀 없다.”면서 “이재오 의원의 조기착공 얘기는 정치적 견해 일 뿐”이라고 말했다. 조기 착공을 통한 경기활성화도 중요하지만 국민여론과 환경단체의 반대 역시 고려해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당선인의 최측근인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은 “올해 첫삽을 뜰 수도 있다.”며 조기 착공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반대 의견을 수렴해가면서 해야할 것”이라면서도 “첫삽을 뜨는 것은 일종의 세리머니”라고 주장했다.

‘경제는 심리’라는 이 당선인의 말처럼 대운하의 조기 착공 소식 자체가 경기전망을 밝게하는 효과가 있다는 해석이다.

‘경제대통령’이라는 기대를 한몸에 받고 당선된 이 당선인이 4%대의 ‘암울한’ 성장률 전망속에서 ‘뭔가’ 보여 줄 수 있는 카드이기도 하다. 실제로 이 당선인은 지난달 20일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서 “초기에 뭔가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당선인 임기 내 완공 목표도 착공을 서두르는 이유라는 분석이다. 한반도 대운하 사업은 단군이래 최대 토목 사업이라는 평가를 받는다.5년의 기간이 짧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 배경이다. 청계천과 서울시 대중교통 시스템 개혁으로 상징되는 이 당선인의 추진력을 대통령으로서 한번 더 보여주고 싶은 정치적 목표와도 맥을 같이 하는 대목이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2008-01-0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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