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HO의장 “일본해 표기 빼자”
이종수 기자
수정 2007-05-11 00:00
입력 2007-05-11 00:00
윈포드 윌리엄스 총회 의장은 이날 동해 표기 분쟁으로 발간이 연기된 ‘해양가 바다의 경계(S23)’ 4판과 관련된 동해 표기 의제에 대해 “일본해 부분을 제외하고 나머지 합의된 부분을 발간하자.”고 공식 제안했다.
이어 “한국과 북한, 일본 대표단은 이 제안에 대해 본국에 돌아가 협의를 거쳐 공식 입장을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이는 동해·일본해 부분을 제외한 채 나머지 합의된 부분을 발간하자는 것으로 S23을 두 책으로 나누어 1권을 먼저 발행하고 부록이나 마찬가지인 동해부분이 담긴 2쪽짜리 2권은 한·일 양국의 합의 후 발간하겠다는 제안이다.
윌리엄스 의장의 제안대로 제4판이 발행될 경우 일본해 단독표기가 유지되고 있는 S23 3판이 더이상 통용되지 않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동해 표기 문제에서 우리측에 유리한 상황이 된다.
외교통상부는 이날 회의 소식을 접한 뒤 브리핑에서 “전반적으로 동해 병기에 대한 국제적 이해가 생각보다 많이 확산된것 거 같아 다행”이라고 밝혔다.
북한측 조경오 수석대표도 “역사적으로 일본해가 아니었고, 한때 일본에서도 조선해로 썼다.”며 “1929년 IHO가 한국대표가 참석하지 못한 상황에서 일본해 표기로 결정한 것은 잘못된 것이기에 바꿔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에 맞서 이시다 히데오 일본측 수석대표는 “기술적 문제를 다루는 IHO 총회에서 정치적 이슈인 동해-일본해 표기 문제를 다루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반박했다.
동해 표기 문제 자체는 이번 총회에서도 아무런 결론없이 연기됐다. 그러나 이번 총회에서 윌리엄스 의장의 새 제안은 일본측에 한·일 간 합의없이 동해 표기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는 압박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vielee@seoul.co.kr
2007-05-11 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