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탈당파, 새달초 창당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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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길회 기자
수정 2007-04-14 00:00
입력 2007-04-14 00:00
13일 열린우리당 탈당파인 통합신당모임과 민주당 등은 국회에서 ‘중도개혁통합신당 추진협의회’(중추협)첫 모임을 열고 다음달초 통합신당 출범에 합의했다. 또한 국회 내 중도개혁세력을 규합하기 위해 다음주내에 통합 교섭단체를 구성키로 했다.

그러나 이들은 창당 일정과 추진기구 등 ‘틀’에는 합의했지만 신당의 성격과 정체성을 규정하는 ‘기본 정책합의서’ 채택은 다음 회의로 넘기기로 했다. 내용 측면에서 쉽게 의견일치를 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통합신당모임의 박상돈 의원과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회의 직후 열린 브리핑에서 “다음달 초순까지 창당을 완료하고 통합교섭단체는 다음주 중에 구성하기로 했다.”면서 “중추협은 창당 때까지 신당 추진에 대한 모든 권한을 가지고 통합 교섭단체를 확대하는 데 주력키로 했다.”고 밝혔다.

정책합의서 채택문제와 관련 ‘이견이 없었냐’는 질문에 민주당 유 대변인은 “특별히 이견은 없었고 진지하게 논의중”이라면서 “합의서를 다음 회의로 넘긴 것은 그동안 정당은 사람 중심이지만 우리가 구상하는 신당은 이념과 정책을 중심에 놓기 때문”이라며 이견차를 드러냈다. 중추협은 오는 17일 2차 회의를 열고 창당의 구체적인 세부내용을 논의키로 했다.

회의에는 민주당에서 박상천 대표와 김효석 원내대표, 이낙연·고재득 부대표, 최인기 의원, 유종필 대변인이, 통합신당모임에서는 최용규 원내대표와 이강래·조일현·김낙순·박상돈·이근식 의원이 양측 추진 교섭대표로 참가했다. 회의에는 불참했지만 민생정치준비모임의 유선호·우윤근 의원도 참가의사를 밝혔다. 김태홍·이종걸 의원도 곧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중심당 신국환 대표는 지역구 일정을 이유로 불참했다.

본격적인 회의에 앞서 참석자들은 중도개혁세력의 통합만이 대선 승리를 기약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각론에서는 신당 추진방법과 주도권을 놓고 확연한 이견차를 드러냈다. 민주당 박상천 대표는 모두 발언에서 “중도개혁세력이 민주당과 통합하기 위해서 이 자리에 나왔다.”며 ‘민주당 중심론’을 못박았다. 그러자 통합신당모임의 이강래 의원은 “박 대표가 당선되면서 통합신당이 물 건너갔다는 소리가 들렸는데 전향하셨으니까 확실한 모습을 보여달라.”고 못마땅해했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전당대회에서도 중도개혁세력이 통합하지 않으면 어렵다고 말했다.”고 되받았다. 통합신당모임의 조일현 의원은 “우리가 모인 것은 합당 이 아니라 신당을 창당하기 위해서라는 걸 정확히 이해했으면 좋겠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구혜영 나길회기자 koohy@seoul.co.kr

2007-04-1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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