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BDA벽 ‘황당한 휴회’
김미경 기자
수정 2007-03-23 00:00
입력 2007-03-23 00:00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은 회담 나흘째인 22일 오후 회담장인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전체 수석대표회의를 열어 이번 회담의 휴회를 선언했다. 중국은 이번 회의 내용을 담은 의장성명을 발표했지만 차기 회담을 ‘가능한 한 가장 빠른 기회’에 개최하자고만 밝혔을 뿐 구체적인 일정을 잡지 못했다.
우리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어젯밤부터 오늘까지 방코델타아시아(BDA) 북한자금 송금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큰 틀의 해결책이 마련됐으나 송금과 관련한 기술적·절차적 문제해결에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여 휴회했다.”며 “빠른 시일내에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 본부장은 이어 “마지막 수석대표회의에서 북한은 BDA문제가 해결되는 대로 다음 회담이 열리기 전이라도 2·13 합의를 다 이행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며 “이번에 실질적인 회의는 미진했어도 북측이 2·13합의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BDA문제 해결은 시간적인 문제이자 기술적·절차적 문제이며 정치적 의지의 문제가 아니어서 해결이 안 될 이유가 없다.”며 “BDA문제의 해결은 ‘수 일’의 문제이지 ‘수 주’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중국 류젠차오(劉建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회담 참가국들이 BDA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했으나 그 해결이 예상했던 것보다 어려웠다.”며 “현재로서는 이 문제의 해결에 일정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13합의 이행에 대한 협의가 진전되지 못함에 따라 향후 비핵화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chaplin7@seoul.co.kr
2007-03-2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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