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DA해제·초기이행조치 수용 맞바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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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 기자
수정 2007-01-31 00:00
입력 2007-01-31 00:00
‘6자회담, 이번에는 성과 거둘까.’

다음달 8일 베이징에서 재개되는 북핵 6자회담은 지난번 회담과 달리 성과를 낼 가능성이 높다.6자회담의 가장 큰 걸림돌인 북·미간 방코델타아시아(BDA) 실무회의와 6자회담이 별도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회담 전망이 밝다는 평가다.

그러나 6자회담 일정은 잡혔지만 BDA 회의 결과가 6자회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BDA 계좌 동결 해제를 담보받은 뒤 핵폐기를 위한 초기단계조치 이행에 응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그동안 BDA 회의와 6자회담 개최 시기를 놓고 줄다리기를 해온 북·미는 결국 북측이 요구해온 ‘선(先) BDA 회의-후(後) 6자회담’ 개최로 가닥을 잡았다. 이는 북측의 BDA 해결 요구를 어느정도 받아들일 의사가 있는 미국이 6자회담에서 최대치를 이끌어내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 16∼18일 북·미 베를린 회동에서 미측은 BDA의 북한계좌 일부를 풀어줄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외교소식통은 “북·미간 베를린 회동 직전 북한계좌 50개 중 일부는 합법적인 자금이라는 것이 미 재무부 안팎에서 입증됐고, 이같은 상황이 북측에 전해짐으로써 베를린 회동이 열렸다.”고 말했다.

결국 북측이 6자회담 재개에 동참하게 된 것은,BDA 계좌의 일부를 풀어줄 수 있다는 미측의 입장을 물밑으로 확인한 결과라는 것이 외교소식통들의 전언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2007-01-3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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