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주자 경선신경전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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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삼 기자
수정 2007-01-09 00:00
입력 2007-01-09 00:00

李 “오픈 프라이머리로 6월에” 朴 “선거인만 늘려 9월 이후에”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방식과 시기를 둘러싸고 대선주자들간 신경전이 본격화하고 있다. 현행 당헌·당규는 대선후보는 대선일 6개월 이전에 대의원(20%)·당원(30%)·일반국민(30%)·여론조사(20%)로 구성된 선거인단 경선을 통해 결정토록 규정하고 있다.

여론지지율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 진영에선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로 6월에 뽑았으면 하는 데 반해 박근혜 전 대표 진영은 현행 경선방식에서 선거인단수만 늘려 9월 이후 선출하자는 입장이다.

특히 경선시기를 둘러싼 양측의 입장은 지난해 상반기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이는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의 여론지지율이 지난해 하반기 이후 크게 벌어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이 전 시장측은 6월 경선은 너무 빠르다고 주장했고, 박 전 대표측은 정해진 룰대로 하자는 입장이었다.

박 전 대표의 측근인 유승민 의원은 8일 사견임을 전제로 “여당은 최대한 자기들 후보에 대한 검증기간을 짧게 하려고 할 것이고, 후보를 뽑아놓고도 다른 후보를 내서 판을 뒤집으려고 할 수도 있다.”면서 “선거는 상대가 있는데 독불장군처럼 (후보를 먼저 뽑고) 할 필요가 있느냐.”며 경선시기 연기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표는 “유 의원의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나 박 전 대표의 핵심측근인 유 의원의 이날 발언은 단순한 사견이 아닌 기류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이 전 시장의 핵심측근인 정두언 의원은 유 의원의 주장에 대해 “좋고 나쁘고를 떠나 현재 규정상으로는 6월에 경선을 하도록 돼 있다.”면서 “일단은 경선방식을 결정한 다음에 시기를 보자는 생각”이라며 ‘선(先) 경선방식 결정, 후(後) 경선시기 논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 진영도 “6월 중순 이전에 후보를 뽑아놓고 우리는 두손 묶인 상황에서 꼼짝 못하고 있다면, 본선에서 어떻게 이기겠다고 생각하는지?”라며 연기 필요성을 시사했다. 원희룡 의원측도 “대선이란 상대가 있는 게임”이라면서 “경선시기는 열린우리당 경선 후인 9월이 좋지 않겠는가.”라며 경선시기 연기를 주장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2007-01-0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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