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찍 가해야 할때 당근 줘선 안돼”
박지연 기자
수정 2006-10-20 00:00
입력 2006-10-20 00:00
북핵실험이란 비상사태를 맞아 강한 리더십을 내보이겠다는 의지를 읽게 해준다.
골프금지령 등 군기잡기도 그 연장선에 있다. 그에겐 당내 대선 경쟁을 분열없이 이끌어야 하는 과제도 있다.
▶남북 정상이 만나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다.
-지금 만나면 지극히 적절하지 못하다. 상대방이 핵이라는 엄청난 무기로 위협하는데 정상회담을 한다는 것은 말려드는 것이다.
▶대북 지원 중단에는 인도적 지원도 포함되나. 대북 제재 방법론에서 당내 이견도 있는데.
-북한에 현금 들어가는 일체의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 인도적 지원도 당분간 중단해야 한다. 채찍을 가해야 할 시점에 당근, 설탕을 줘선 안 된다. 어제 김대중(DJ) 전 대통령 연설을 들었다. 무력 제재는 안 된다는 말씀은 저와 의견이 같다. 그러나 경제 제재해도 효과 없을 것이므로, 남북간 대화가 우선이라고 말씀하셨다. 또 DJ는 기회를 한번 더 주자고 하셨다. 저는 반대다. 많은 기회를 주고 많은 물자를 주고 했다. 북한은 핵무기로 대답했다.
▶오픈 프라이머리(완전 국민경선제)도입 주장에 대해.
-미국의 오픈 프라이머리는 돈 많이 모금하는 사람이 이겨가는 과정이다. 미국에서 위헌 판결났다. 열린우리당 주장은 판을 흔들자는 것 이외에 아무것도 아니다. 고건 프라이머리라고 생각한다. 고건씨나 정운찬씨 등에게 구걸을 하더라도 담요나 멍석을 깔아놓고 몸부림하는 것이다.
▶당내 일각에서 국지전 감수라는 말까지 나왔는데.
-취지가 많이 와전됐다. 자꾸 양보하고 질질 끌려다니면 만만하게 보고 진짜 국지전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애가 사고칠까봐 자꾸 부모가 머리 쓰다듬고, 잘못한 것을 잘했다고 안아주면 계속 사고친다.
▶정기국회 이후 정계 개편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
-정계개편은 없어져야 할 정치다. 지금까지 한 일로 평가받을 엄두도 못내는 당이 판을 흔드는 것이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2006-10-2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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