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권표 계속 던진 日 ‘머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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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규 기자
수정 2006-10-05 00:00
입력 2006-10-05 00:00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언론들은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 사실상 차기 유엔 사무총장으로 굳어지자 4일 “반 장관 지지 여부를 마지막 순간(사무총장 결정)까지 이용, 외교카드로 활용하려던 일본 정부의 계산은 오산이었다.”고 분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3일 새벽 4차 예비투표에서도 15개국 가운데 유일하게 기권한 1개국에 대해 상임이사국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일본이다.”라고 단정했다.

일본 외무성은 “이 건에 대해서는 논평을 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사실상 일본이 기권을 계속했음을 인정했다고 닛케이는 덧붙였다.

일본 정부는 지금까지 일관적으로 “아시아에서 선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도 반 장관 지지의사를 밝히지 않으며 명확한 입장 표명을 유보해왔다.

고이즈미 전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로 악화된 한국과의 관계개선을 위한 외교용 도구로 ‘반 장관 카드’를 사용할 시점을 계산해 왔다는 것이다. 아울러 일본이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시도한 지난해 유엔 개혁안에 대해 한국이 반대했던 점을 의식, 일본에서는 “상임이사국 진출 지지를 얻어내는 대신 사무총장선거에서 반씨 지지를 표명해야 한다.”는 의도가 있었다는 것이 신문의 설명이다. 그러나 일본측의 이같은 의도에 반해 반 장관 당선이 확실해지는 흐름이 가속화되면서 일본의 반 장관 지지는 외교카드로서의 효과가 거의 사라졌다.

taein@seoul.co.kr
2006-10-0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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