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청문회] ‘코드 논란’ 두내정자 답변스타일
황장석 기자
수정 2006-02-08 00:00
입력 2006-02-08 00:00
이종석 통일부장관 내정자와 유시민 보건복지부장관 내정자의 인사청문회 태도는 사뭇 달랐다. 이 내정자가 적극 반격에 나선 반면, 유 내정자는 시종일관 깍듯했다.
7일 청문회에 나온 유 내정자는 야당측 공격에 맞대응하기보다 가급적 피하는 모습이었다.“그 말씀이 옳다.” “죄송하다.”는 말도 반복했다. 수긍하는 듯 고개도 자주 끄덕거렸다. 목소리 톤을 낮춰 종래의 ‘도전적인 면모’는 찾아볼 수 없을 정도였다.
그는 “언론보도를 보니 (나를) 잡티투성이라고 평했던데 상당히 정확한 평가라고 생각한다.”고 한껏 자세를 낮췄다.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선 “복지위원들 다수가 안된다고 하면 (장관 취임을) 안하는 게 맞지 않겠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헤어스타일도 모범생 이미지의 ‘2대8 가르마’였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강조하려는 듯 색조 화장도 했다. 질의에 나선 의원들과 눈을 맞추며 경청했고 메모를 잊지 않았다. 휴식시간엔 의원들을 찾아 정중하게 인사도 했다.
1월 초 개각 발표 뒤 한달 동안 전문가들을 초빙해 집중 과외를 받은 효과가 역력했다. 노 대통령이 지적했다고 하는 “남을 조소하고, 조롱하는 표정”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하루 전 청문회에 나온 이 내정자는 사뭇 달랐다. 그는 청문회 초반 ‘과거 논문에서 88올림픽, 단독 올림픽을 반대하고 거부하지 않았느냐.’고 비판하자 “젊은 시절 편협을 인정한다.”며 몸을 낮췄지만 그 외에는 시종일관 당당하게 맞대응했다. 특히 전여옥 의원의 인신 공격성 질의에는 “상상력 발휘하지 말라.”고 대꾸할 정도였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2006-02-08 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