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정체성 확립’ 비상
수정 2004-11-13 11:02
입력 2004-11-13 00:00
파주 국회사진기자단
이에 따라 당 정책위는 정책의 ‘좌향좌’를 위해 개혁적인 초·재선 의원들을 보강했다. 반면 당의 싱크탱크인 열린정책연구원은 좌·우도 아닌 ‘제3의 길’을 모색하겠다고 나섰다.
열린우리당은 12일 국회에서 ‘정책위 위원장단 확대회의’를 열어 정책위원회를 확대·개편했다. 정책위 산하 6개 정조위원회에 국회 상임위의 각 특별위와 태스크포스팀 간사 등이 참석하기로 했다.
천정배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 앞서 “열린우리당은 개혁정치를 위해 태어난 정당이고, 개혁정치의 요체는 정책 중심의 정치”라면서 정책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따라서 정책위의 확대·개편은 단순한 조직 정비 차원이 아니라, 열린우리당의 개혁적 ‘정체성’ 확보라는 측면이 강하다.
‘보수적’이라고 낙인된 홍재형 정책위의장과 6명의 정조위원장 중 ‘안정적 개혁을 위한 의원모임(안개모)’의 회원이 안영근(2정조), 이계안(3정조), 안병엽(4정조), 조배숙(6정조) 의원 등 4명에 이르고 있다.
이 때문에 당 안팎에서는 정책위가 각종 경제정책에서 ‘우향우’하는 등 개혁성이 부족한 원인이라는 비판이 적지 않다.
이에 새롭게 정책위의 논의 테이블에 참여하게 된 인물로는 강창일·송영길·윤호중·김선미·정청래·최재천 의원 등 ‘재야출신’의 초·재선 의원들이다. 결국 정책위가 ‘우향우’를 꾀할 때 개혁성을 지키는 방향타로서 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국가보안법 폐지와 관련해 당내 노선투쟁을 겪고 있는 열린우리당은 창당 1주년을 맞아 당 정체성을 정립하기 위한 연구작업에 착수했다. 의장·원내대표·정책위의장 등 ‘빅3’의 지도력에 대해 ‘회의론’이 확산돼, 전당대회 전에 대책도 마련될 예정이다.
당의 싱크탱크인 열린정책연구원 핵심관계자는 이날 “2005년과 2006년 선거를 앞두고 당의 새로운 정체성을 찾아야 한다는 당내 요구를 받아들인 연구작업이 시작됐다.”며 “가능한 한 연말까지 결과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기엔 고려대 임혁백 교수가 주도하고, 부원장을 맡은 이은영 의원 등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2004-11-13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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