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 재보선 결과] 盧·金 청와대회동 안팎
수정 2004-06-07 00:00
입력 2004-06-07 00:00
그에 대한 노무현 대통령의 애착이 워낙 강했기 때문이다.김두관 전 행자부장관의 사퇴 때가 그랬다.
그래서 여권에선 재·보선 패배직후 김 의원의 고사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강력히 대두됐다.당·청과 여야간 실타래처럼 얽힌 고리를 풀고 노 대통령에게 운신의 폭을 넓혀주기 위해서는 김 전 지사가 ‘결자해지’하는 것 외에 다른 대안이 없었다는 점에서다. 김 의원이 이날 노무현 대통령을 만나 지명 고사의 뜻을 전달하면서 한 말도 “국정운영의 걸림돌이 되고 싶지 않다.”는 것이었다.김 의원으로서는 17대 국회가 출발하는 시점에서 여야 관계와 노 대통령의 입장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으로 분석된다.한편으론 자신을 앞세운 여권의 영남교두보 확보 시도가 실패함으로써 정치적 입지가 크게 위축된 것도 감안했을 것으로 여겨진다.
청와대는 새 총리지명 시기를 당초 8일쯤에서 다소 늦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다른 주장도 제기된다.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재·보선이 대통령의 몫이 아닌데,그 결과가 과연 변수가 될 수가 있겠느냐.”고 주장했다.노무현 대통령도 김 의원의 고사 의사에 대해 “신중하게 생각하겠다.”고만 했을 뿐이다.청와대의 또 다른 핵심관계자는 “김혁규 카드는 대통령이 6·5 재·보선 영남지역에서 자리 몇개 얻자고 지명한 것이 아니다.영남 지역주의를 극복하기 위한 것 아니냐.”고 말해 섣부른 예단을 차단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2004-06-07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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