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사각지대 농촌 르포
수정 2004-04-08 00:00
입력 2004-04-08 00:00
●“투표하지 말라는 거냐” 노인들 목청
선거법 개정으로 나이든 세대 유권자들이 후보에 대한 정보 입수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가운데 7일 제주시용두동 용두동 용두암에서 한 후보가 해녀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제주 최해국 기자 seworld@
●경로당이 유세장?
선거에서 소외되다시피한 노인들은 선거정보를 경로당이나 노인정에서 주로 얻고 있다.자녀들로부터 들은 후보들의 자질이나 됨됨이를 이런 곳에서 교환하는 것이다.경남 거창군 주상면 김모(72·여)씨는 “후보에 대해 아는 게 별로 없어 아들이 찍으라는 후보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말했다.제주도에선 장날을 이용하는 노인들이 많다.사람이 많이 몰리기 때문에 후보들이 반드시 장터에 들르기 때문이다.7일 제주시 5일장에서 만난 김동광(70·제주시 삼도2동)씨는 “신문이나 방송을 보고 나름대로 선거정보를 입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명’ 위한 선거법이 ‘공명’ 망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공명선거를 뿌리내리게 하려고 개정된 선거법이 오히려 공명을 해치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선관위 관계자는 “선거법 개정으로 노인층의 소외현상이 일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어쩔 수 없었다.”며 “정당의 동원정치가 사라지면서 선거철을 맞아 노인들의 재미가 반감되기는 했지만 선거비용 절약과 공명선거를 위해서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정리 이정규기자·전국
jeong@seoul.co.kr˝
2004-04-08 4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