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에세이] 이 어두운 세상, 한줄기 빛이 되어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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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원 기자
수정 2015-03-30 01:33
입력 2015-03-30 00:08

국립서울맹학교 양각점자벽화

‘만지는 글, 아름다운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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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신교동 국립서울맹학교 담장에 새겨진 양각점자벽화의 제목이다.

2009년 전교생 173명 하나하나의 꿈과 희망을 담은 핸드프린팅과 메시지가 한글과 점자로 어우러져 있다.

“눈을 뜨게 되면 동생을 바른길로 인도하고 싶다.” (고등3학년 최고봉)

“도움받기보다는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유치2반 오혜원)

“내가 할 수 없는 것은 없다. 다만 남들보다 시간이 더 걸릴 뿐이다.” (초등3학년 채석모)

“눈보다 더 많은 것을 보고 느끼는 소중한 나의 손.” (중학3학년 김인의)

장애 학생들의 진솔한 마음이 담긴 파스텔 톤 메시지가 훈훈하게 전해 온다.

그들은 이미 실천하고 있었다. ‘장애는 단지 불편할 뿐 불행한 것이 아니다’라는 것을.

하굣길에 한 시각장애인 학생이 잡고 가는 어머니의 손이 “조금은 더디더라도 ‘할 수 있다’”라는 ‘희망의 끈’처럼 보인다.

글 사진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2015-03-3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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