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 차이나 리포트] 中華 꿈꾸는 中…세계 ‘축’ 바뀐다
수정 2010-04-12 01:14
입력 2010-04-12 00:00
30년간 GDP 100배↑… “20년내 G1 부상”
중국 속담에 ‘30년은 강 동쪽, 30년은 강 서쪽(30年河東, 30年河西)’이라는 말이 있다. 황하의 물줄기 변화에 따라 강 동서의 흥망이 바뀐다는 뜻으로 시간의 흐름에 따라 큰 변화가 일어난다는 얘기다. 아편전쟁 이후 150년간 서방에 힘을 뺏겼던 중국의 ‘부흥’을 암시하는 얘기로도 들린다.
부흥하고 있는 ‘신(新)차이나’를 각종 지수가 명쾌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개혁·개방 이후 중국 경제는 연평균 9.8%의 고속성장을 구가했다. 1978년 3645억위안에 불과했던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33조 5353억위안(약 5556조 8598억원)으로 100배 가까이 늘었다. 소비시장도 급팽창해 2020년에는 세계 소비시장의 23%를 차지, 미국을 능가하는 세계 최대의 소비시장이 될 것이라고 크레디트스위스는 전망했다. 늦어도 20년 이내에 미국을 따돌리고 세계 최대의 경제대국으로 올라설 것이란 전망이 줄을 잇는다. 전 세계가 중국과의 관계를 제1순위에 올려 놓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기대도 크지만 우려도 적지 않다. 매년 두 자릿수 이상 급증하는 국방비 탓이다. 중국필승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우리나라의 지난해 대중 수출액은 867억달러. 무역흑자만 325억달러에 이른다. 중국은 우리나라 최대의 교역상대국으로 중국이 ‘기침’을 하면 우리는 ‘독감’에 걸릴 수 있는 환경이다. 중국의 부흥을 제대로 알아야 하는 까닭이다. 150년간 날지 않은 중국이라는 ‘큰 새’가 과연 어디까지 치솟을지 지켜볼 일이다.
stinger@seoul.co.kr
2010-04-1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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