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해외 연구 이어온 루크 리 교수 “과학기술 연구에 AI 기술 필요 없다는 것은 아직도 지구가 평평하다고 말하는 꼴”[K-과학인재 아카데미 비전선포식]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김중래 기자
김중래 기자
수정 2026-03-26 15:11
입력 2026-03-26 15:11

글로벌 헬스케어 혁신 시계 ‘가속도’
“인공지능 응용, 과학기술 연구해야”

이미지 확대
글로벌 헬스케어 의공학연구소(K-BIGHEART) 소장인 루크 리(Luke Lee) 하버드대 의대 교수가 26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호반그룹과 함께하는 K-과학인재 아카데미’에서 ‘글로벌 의료·헬스케어 혁신을 이끌 미래 인재 양성: K-BIGHEART 비전’을 주제로 세션1 강연을 하고 있다. 2026.3.26 홍윤기 기자
글로벌 헬스케어 의공학연구소(K-BIGHEART) 소장인 루크 리(Luke Lee) 하버드대 의대 교수가 26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호반그룹과 함께하는 K-과학인재 아카데미’에서 ‘글로벌 의료·헬스케어 혁신을 이끌 미래 인재 양성: K-BIGHEART 비전’을 주제로 세션1 강연을 하고 있다. 2026.3.26 홍윤기 기자


“아직도 현장에 9㎝ 접시와 비커를 놓고 연구하는 곳들이 있어요. 인공지능(AI) 기술 등 발달한 과학기술을 활용하면 아주 손쉽게 할 수 있는 것들인데도 말이죠. 파스퇴르는 의사가 아니었지만, 응용분야 연구를 통해 의학분야 기초연구를 창출해 나간 분이에요. 이렇게 기술을 응용해 과학 연구에도 활용해야 해요.”

고등학교 시절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50여년 만에 융합바이오 분야 권위자로 국내에 돌아온 루크 리 하버드 의과대학 교수는 26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K-과학인재 아카데미’에서 과학기술 응용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이날 ‘글로벌 의료 헬스케어 혁신을 이끌 미래 인재 양성’을 주제로 발표에 나서며 창의적이고 겸손하며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정확히 설정하고 흔들림 없이 해나갈 때 우리는 과학기술 분야 따라가는 게 아니라 앞서가며 다른 나라에 전해주는 나라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AI기술 발전이 과학기술 분야에 영향을 미친 사례로 ‘바이오칩’의 개발을 제시했다. 바이오칩은 유리·실리콘 등 기판 위에 유전자 정보와 단백질, 세포 등을 배열한 소형 장치다. 스스로 인체의 각종 데이터를 수집하는 역할을 한다. 과학계에서는 여기서 수집된 정보와 동물, 농작물 등 여러 환경에서 나오는 데이터를 결합해 의료분야에 적용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다.

그는 “바이오칩이 모든 데이터를 통합 수집하고 분석하면 우리 손바닥 안에서 우리 몸의 정보, 환경 정보 등을 볼 수 있게 된다”며 “AI가 바이오칩과 합쳐진다면 진단혁신, 치료혁신, 정밀의료혁신 등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고 설명했다.

특히 질병 치료에 중요한 것 중 하나로꼽히는 ‘신속한 진단’에 혁신을 가져다 줄 수 있다. AI를 활용하면 3일 이상 걸리는 진단 절차를 순식간에 압축할 수 있고, 보다 빠르고 정확한 질병 치료를 시작할 수 있다.

그는 “AI기술을 이용하면 우리가 미처 보지 못했던 것들, 탐지하지 못했던 것들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며 “이제는 눈물을 통해 건강정보를 알 수 있고 뇌·장기 등에서 알아낸 정보로 질병을 보다 쉽게 치료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과학자를 키우는 것만큼 중요한 게 없다”며 “한강 작가가 노벨상을 받은 것처럼 앞으로 10년 20년 후에는 젊은 과학자들이 우리나라에서 무수히 쏟아져 나오길 바라본다”고 덧붙였다.

김중래 기자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Q.
기사를 다 읽으셨나요? AI 퀴즈로 핵심 점검!
AI와 바이오칩의 결합으로 인한 주요 혁신 분야는?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