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수상자 랜디 셰크먼 “다시 대학원생이라면 인간 뇌 연구… 우리가 아는 것 너무 적다”[K-과학인재 아카데미 비전선포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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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슬 기자
김예슬 기자
수정 2026-03-26 14:15
입력 2026-03-26 14:04
청중과 소통한 질의응답… 연구 방향·인재 육성 논의 확장
정연욱 “인재는 키우는 게 아니라 자라는 것… ‘출구’ 중요”
박종건 “기계는 못 묻는다… 인간은 ‘나는 왜 사는가’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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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호반그룹과 함께하는 K-과학인재 아카데미’ 랜디 셰크먼 캘리포니아대 버클리 교수 인터뷰. 2026.3.26 이지훈 기자
26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호반그룹과 함께하는 K-과학인재 아카데미’ 랜디 셰크먼 캘리포니아대 버클리 교수 인터뷰. 2026.3.26 이지훈 기자


“다시 대학원생으로 돌아간다면 인간의 뇌를 연구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뇌에 대해 아는 것이 너무 적기 때문입니다.”

2013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랜디 셰크먼 미국 캘리포니아대 버클리 교수는 26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호반그룹과 함께하는 K-과학인재 아카데미’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차세대 과학 인재는 어떻게 길러지는가’를 주제로 한 패널 토의에 이어 청중과의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윤진희 한국물리학회장(인하대 물리학과 교수)이 좌장을 맡았고, 셰크먼 교수와 정연욱 성균관대 양자정보연구지원센터장, 박종건 서큘러스 대표가 청중 질문에 답했다.

셰크먼 교수는 “50년 전 대학원생 시절에는 DNA 복제처럼 비교적 해결된 고전적 문제를 연구했지만, 지금은 인간 뇌가 가장 큰 개척지”라며 “신경세포 간 연결과 정보 흐름은 상상 이상으로 복잡하다”고 말했다. 이어 “인공지능(AI)이 막대한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반면 인간 뇌는 20와트 전구 수준으로 작동한다”며 “이 차이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 연구 과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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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욱 성균관대 교수가 26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호반그룹과 함께하는 K-과학인재 아카데미’에서 ‘차세대 과학 인재는 어떻게 길러지는가’를 주제로 열린 패널 토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3.26 홍윤기 기자
정연욱 성균관대 교수가 26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호반그룹과 함께하는 K-과학인재 아카데미’에서 ‘차세대 과학 인재는 어떻게 길러지는가’를 주제로 열린 패널 토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3.26 홍윤기 기자


정연욱 센터장은 의대 쏠림 현상과 관련한 질문에 인재 육성 방식에 대한 관점을 제시했다. 그는 “사람을 길러낸다기보다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비옥한 토양을 만들면 그 안에서 자연스럽게 인재가 자란다”고 밝혔다. 이어 “의대에 인재가 몰리는 이유도 결국 좋은 ‘출구’가 있기 때문”이라며 “각 분야에서 매력적인 진로를 설계하면 자연스럽게 인재가 모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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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건 서큘러스 대표가 26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호반그룹과 함께하는 K-과학인재 아카데미’에서 ‘차세대 과학 인재는 어떻게 길러지는가’를 주제로 열린 패널 토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3.26 홍윤기 기자
박종건 서큘러스 대표가 26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호반그룹과 함께하는 K-과학인재 아카데미’에서 ‘차세대 과학 인재는 어떻게 길러지는가’를 주제로 열린 패널 토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3.26 홍윤기 기자


인공지능과 로봇이 과학 영역을 확장하는 상황에서 인간 과학자의 역할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박종건 대표는 “사람들이 던지는 질문은 ‘나는 왜 태어났고 무엇을 해야 하는가’지만 기계는 그렇지 않다”며 “인간은 스스로에 대한 질문을 통해 방향을 찾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기술을 넘어 인간다움에 대한 고민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며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스스로 묻는 과정이 미래를 여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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