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에 살면서 진천도 누려요…공유도시 ‘중부 4군’

남인우 기자
수정 2022-04-01 01:58
입력 2022-03-31 22:08
●증평·진천·괴산·음성의 공유 패러다임
중부 4군의 동행은 2019년 10월 공유도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시작됐다. 31일 현재 진행 중인 공유 사업은 모두 12개다. 행정 패러다임을 ‘소유’에서 ‘공유’로 바꾸자 돈 한 푼 쓰지 않고도 큰 변화가 찾아왔다. 주민들은 중부 4군 어디서나 평생학습프로그램을 골라서 수강할 수 있다. 7개에 달하는 휴양림시설을 똑같은 할인혜택으로 이용한다.
2025년 음성군에 들어설 국립소방병원도 중부 4군의 합작품이다. 전국 62곳이 유치 경쟁에 나서자 진천군이 음성군에 후보 자리를 양보했고 증평군과 괴산군도 힘을 보탰다. 살림살이가 상대적으로 넉넉한 진천군은 40억원 지원도 약속했다. 소방병원은 중부 4군의 의료 사각지대 해소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국립소방병원 합작 유치 등 성과로
충북 혁신도시는 음성군 맹동면과 진천군 덕산읍에 반반씩 걸쳐 있다. 행정구역이 다르다는 이유로 집 앞 상가에서 지역상품권을 쓸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자 두 지자체는 지역화폐를 통합운영하기로 했다. 김경완 진천군 기획팀장은 “휴양림 이용객이 20% 증가하는 등 공유도시 구축이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코로나19가 안정되면 중부 4군 주민화합 체육대회도 열 것”이라고 했다.
진천 남인우 기자
2022-04-0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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