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 60돌 中國이 다시 뛴다] 청융화 中대사의 한국생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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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9-10-01 12:00
입력 2009-10-01 12:00

불고기·김치 맛있어 , 제주·설악 경치 인상적

청융화(55) 대사와의 인터뷰까지 가는 길은 까다로웠다. 중국대사관 측에서는 사전에 질문 수를 정해줬다. 하지만 막상 만나보니 청 대사는 이웃집 아저씨처럼 푸근한 인상이었다. “이번이 마지막 질문”이라는 ‘하얀 거짓말’을 수차례 해가며 정해진 질문 분량을 넘기는 기자의 꾀를 싫은 기색 없이 끝까지 받아줬다.

지난해 10월 부임한 그는 지난 1년간의 한국생활에 대해 “두 나라(한국과 중국)는 지리적으로 가깝고 문화나 습관이 너무 비슷하다.”면서 “한국 음식이 약간 매운 게 좀 다른 점이지만, 많이 익숙해졌다.”고 소회를 밝혔다.

좋아하는 한국 음식으로는 불고기와 김치를 꼽았다. 그는 “공무가 바빠서 한국 드라마는 끝까지 다 본 게 없지만, 내 자녀(1녀)를 비롯해 중국 젊은이들은 한국 드라마를 보면서 성장했다.”고 했다.

인상 깊었던 여행지로는 “제주도는 역시 관광명소였고, 동해안도 아름다웠다. 그리고 얼마전 갔던 설악산도 좋았다.”고 했다.

대사로서 이명박 대통령을 접하면서 받은 느낌을 물었더니 이런 답을 했다. “이 대통령 내외분이 청와대에서 중국 쓰촨(四川)성 지진 피해자 대표들을 긴 시간 만나준 적이 있다. 그때 이 대통령이 쓰촨성에 갔을 때 안아줬던 아이를 청와대에서 다시 안아줬는데, 그 장면을 보고 나는 물론 참석자들이 큰 감동을 받았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2009-10-0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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