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에너지] “우드펠릿 1t 쓰면 이산화탄소 1.5t 저감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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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9-06-22 00:42
입력 2009-06-22 00:00

구보야마 日주임연구원

│센다이(미야기현) 유진상특파원│“우드펠릿이 청정 환경연료로 각광받게 될 날이 오게 될 겁니다. 일본에서 우드펠릿을 연료로 사용한 지는 꽤 오래됐지만 정부 차원에서 지원에 나선 것은 최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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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삼림총합연구소 구보야마 히로부미 주임연구원(임업박사)은 우드펠릿 현황에 대한 질문에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구보야마 연구원은 일본 내에서 우드펠릿 박사로 통한다. 그가 소속된 삼림총합연구소는 우리나라로 치면 국립산림과학원에 해당한다.

그는 “양질의 원목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관리가 중요하다.”면서 “특히 간벌은 나무가 성장함에 따라 햇볕을 골고루 받도록 솎아 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신중히 작업을 한다.”고 설명했다. 나무는 수령이 많아지면 이산화탄소 흡수량이 줄어들어 베어낸 뒤 어린 나무를 심어야 생산성도 높아진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일본은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의무 감축국으로, 늙은 나무를 솎아 내고 어린나무를 심는 것도 친환경사업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일본도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름연료를 대신할 대체 에너지 보급이 시급한데 우드펠릿이 방안 가운데 하나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현재 지방정부인 미야기현청에서 우드펠릿 원료로 쓰이는 부산물의 수거율을 높이기 위해 2012년까지 시범사업을 통해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일본정부는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50% 감축하는 목표를 세웠다.”면서 “앞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한 청정연료로 우드펠릿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드펠릿 1t을 대체연료로 사용하면 1~1.5t의 이산화탄소가 저감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풍력이나 조력 발전소 등의 생산 라인을 갖추는데 적게는 3년에서 길게는 10년까지도 걸린다. 하지만 우드펠릿 생산시설은 투자비가 저렴하고 설치도 단기간에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 따라서 이미 미국이나 캐나다, 유럽 등 삼림자원이 풍부한 나라에서는 친환경 연료로 보편화돼 있다. 북미와 유럽지역의 경우, 연간 우드펠릿 생산량이 650만t에 이른다고 소개했다.

jsr@seoul.co.kr
2009-06-22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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