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적은 예산삭감 뿐” vs “정치기여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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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도 기자
수정 2008-09-16 00:00
입력 2008-09-16 00:00

엇갈린 평가

시플리 전 총리는 시장주의 논리를 철저히 신봉하는 ‘신자유주의자’다.‘작은 정부·큰 시장’을 앞세워 효율성을 추구한다는 점에선 이명박 정부와 닮았다. 실제로 그녀는 이명박 정부 정책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인 빌 잉글리시 국민당 총재는 “(그녀가) 국민당과 뉴질랜드 정치에 기여한 바가 크다.”고 평가했다. 헬렌 클라크 뉴질랜드 총리도 “자신의 입장을 지켜나가는데 두려움이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뉴질랜드 일각에선 “집권당 내 파벌간 경쟁을 거쳐 총리에 오른 인물일 뿐, 국민의 선택을 받은 총리는 아니다. 예산 축소 외에는 아무 일도 한 것이 없다.”고 혹평하기도 한다. ‘효율성 지상주의’ 정책이 반감을 산 탓이다.“효율이 떨어지는 공공부문을 줄이고 민간부문 참여를 확대한다.”는 지론은 복지 전달체계 개편은 물론 공기업 민영화 같은 국정운영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국내에서 시플리를 주목하는 것은 그녀의 행적이 이명박 정부의 신자유주의적인 행보와 무관치 않아 보이기 때문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2008-09-16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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