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광고 디자이너 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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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4-08-31 00:00
입력 2004-08-31 00:00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의 젊은이들은 사회주의 시장체제라는 전대 미문의 실험장에서 과도기적 삶을 살아가고 있다.자본주의적 사고방식이 생활을 지배하는 상황에서 기존 체제에 갇힌 중국 젊은이들의 새로운 출구를 찾으려는 고민은 더해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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톈안먼(天安門) 인근 젊은이들의 거리라 불리는 왕푸징(王府井)거리에서 만난 양성(楊盛·25)은 ‘광고 디자이너’로서 자유로운 삶을 추구하는 전형적인 중국 젊은이다.런민(人民)대학 졸업후 평범한 삶을 포기하고 창조와 자유를 찾아 디자인 세계로 뛰어들었다고 한다.

그는 ‘중국 정치’에 대해 직접적인 비판을 삼가면서 “불필요한 도장(허가) 문화와 행정적 낭비는 중국 사회의 전근대성을 대표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중국 젊은이들의 직업관에 대해 “대학을 졸업하고 안정적인 직장을 구하기보다 광고,디자인,영상 등 새로운 영역에서 일자리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며 도전의식을 강조했다.

결혼관에 대해서도 “여성들은 과감하게 독신에 대한 주장을 펴기 시작했고,대학생들의 혼전동거도 더 이상 뉴스거리가 안 된다.”며 젊은이들 사이에 팽배한 성(性)해방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나를 포함해 중국 젊은이들의 가장 큰 고민은 인터넷 시대의 국제적 사고방식과 중국의 정치·문화적 폐쇄 문화와의 갈등”이라고 강조했다.

oilman@seoul.co.kr
2004-08-31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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