잿더미 위에 희망 심은 울진 엄마들… 미래세대 위한 1950 그루의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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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화 기자
수정 2026-11-06 16:29
입력 2026-11-06 16:29
세줄 요약
  • 울진 산불 피해지에 여성 100명 나무심기 참여
  • 금강소나무 등 1950그루로 복원과 기후대응
  • 지구를 식히는 엄마들 연말 공식 출범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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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경북 울진군 울진읍 온양리에서 ‘지구를 식히는 엄마들과 함께하는 울진 대형 산불피해지 희망을 심다’ 행사가 열렸다. 시민단체 ‘아울러 가꾸는 터전’이 주최한 이날 행사에 참석한 울진 지역 15개 단체 소속 총 100명의 여성회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시민단체 ‘아울러 가꾸는 터전’ 제공
6일 경북 울진군 울진읍 온양리에서 ‘지구를 식히는 엄마들과 함께하는 울진 대형 산불피해지 희망을 심다’ 행사가 열렸다. 시민단체 ‘아울러 가꾸는 터전’이 주최한 이날 행사에 참석한 울진 지역 15개 단체 소속 총 100명의 여성회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시민단체 ‘아울러 가꾸는 터전’ 제공


평범한 어머니들이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지구가 점점 더 뜨거워지는 걸 막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2022년 대형 산불 피해가 발생했던 경북 울진군에서 여성 100명이 산불 피해지에 희망의 나무를 심었다.

울진 지역 15개 단체 소속 총 100명의 여성회원들이 6일 경북 울진군 울진읍 온양리에 위치한 산불 피해지에서 열린 ‘지구를 식히는 엄마들과 함께하는 울진 대형 산불 피해지 희망을 심다!’ 행사에 참여했다.

이번 행사는 기후 변화 적응 활동을 펼치는 시민단체 ‘아울러 가꾸는 터전’이 주최했고, 국내 최초 국유림 사회적협동조합인 울진국유림영림단 사회적협동조합이 주관했다.

행사 참여자들은 총 0.79ha 면적의 산불 피해지에 금강소나무 1100본, 산벚나무 450본, 가시 없는 음나무 300본, 가시 없는 초피나무 100본 등 총 1950본의 묘목을 심었다.

나무의 종류는 산불 피해지 산주와의 협의를 거쳐 산림 복원은 물론 임가 소득 증대와 지속 가능한 산림경영에 적합한 수종들로 결정했다.

금강소나무는 척박한 토양에서도 잘 자라며, 최근 산불 피해로 생산량이 감소한 울진 지역 대표 특산물인 송이버섯이 자랄 수 있는 수종이다.

음나무와 초피나무에서는 각각 참두릅과 향신료를 수확할 수 있다. 도로와 인접한 산불 피해지 둘레에는 봄에 활짝 꽃이 펴서 주변 경관을 아름답게 해줄 산벚나무를 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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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경북 울진지역 여성 100명이 울진읍 온양리에서  ‘지구를 식히는 엄마들과 함께하는 울진 대형 산불 피해지 희망을 심다!’  행사에 참석해 나무를 심고 있다. 시민단체 ‘아울러 가꾸는 터전’ 제공
6일 경북 울진지역 여성 100명이 울진읍 온양리에서 ‘지구를 식히는 엄마들과 함께하는 울진 대형 산불 피해지 희망을 심다!’ 행사에 참석해 나무를 심고 있다. 시민단체 ‘아울러 가꾸는 터전’ 제공


이날 행사에 지역사회의 관심도 컸다.

황이주 울진군수를 비롯해 편두희 울진국유림영림단 사회적협동조합 대표이사, 강성철 울진군산림조합장, 김희자 울진군여성단체협의회 전 회장, 최옥수 울진군여성단체협의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산불 피해지역 산주에게 산림 복원을 기원하는 희망의 나무를 증정했고, 참여 여성들을 격려했다.

황 군수는 환영사를 통해 “2022년 대형 산불 피해의 아픔이 아직 남아있지만 이번 행사가 울진 지역에 큰 희망을 줬다”면서 “행사에 참여해주신 모든 지역 주민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강 조합장은 축사에서 “산불 피해지 산림 복원은 일회성 행사로 끝나는 게 아니라 나무가 잘 자랄 수 있도록 후속 조치가 더 중요하다”면서 “아울러가꾸는터전에서 지속 가능한 산림 복원 사업과 산불 피해를 입은 임업인들의 아픔을 치유해 줄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울진 지역에서 여성시민단체 ‘지구를 식히는 엄마들’(이하 지식맘)이 조직돼 연말 안에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내 자녀, 우리 동네, 모두의 지구를 위해 여성들이 자발적으로 기후 변화 적응 활동을 펼쳐나간다. 지식맘은 2027년 봄과 가을에도 각각 산불 피해지 나무심기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며, 해양 쓰레기 줍기 등 추가 활동도 진행할 계획이다.

지식맘을 후원하는 아울러가꾸는터전은 내년에 서울과 경북 등 다른 지역으로 지식맘 조직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재영 아울러가꾸는터전 대표는 “아름다운 우리의 환경과 지역의 가치를 지켜내고 더 나아가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수 있는 길에 앞장서겠다”며 “지식맘 나무심기를 비롯해 일반 국민 여러분들이 직접, 쉽게 참여하실 수 있는 다양한 캠페인을 펼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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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경북 울진군 울진읍 온양리 산불 피해지에서 열린 ‘지구를 식히는 엄마들과 함께하는 울진 대형 산불피해지 희망을 심다’ 행사 참가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황이주(앞줄 오른쪽에서 7번째) 울진군수가 참석하는 등 지역사회의 관심도 컸다. 시민단체 ‘아울러 가꾸는 터전’ 제공
6일 경북 울진군 울진읍 온양리 산불 피해지에서 열린 ‘지구를 식히는 엄마들과 함께하는 울진 대형 산불피해지 희망을 심다’ 행사 참가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황이주(앞줄 오른쪽에서 7번째) 울진군수가 참석하는 등 지역사회의 관심도 컸다. 시민단체 ‘아울러 가꾸는 터전’ 제공


울진 김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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