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이 되는 기술’ 앞세워…제약·바이오, 화장품서 새 성장동력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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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이 기자
김현이 기자
수정 2026-11-06 14:38
입력 2026-11-06 14:38

한국바이오협회, ‘2026 바이오코스메틱 미디어데이’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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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서울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에서 열린 ‘2026 바이오코스메틱 미디어데이’ 모습. 한국바이오협회 제공
지난 5일 서울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에서 열린 ‘2026 바이오코스메틱 미디어데이’ 모습. 한국바이오협회 제공


한국바이오협회는 지난 5일 서울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에서 ‘2026 바이오코스메틱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바이오가 다시 쓰는 코스메틱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바이오·제약기업, 화장품 기업, 투자사, 언론, 뷰티 인플루언서 등 약 40명이 참석했다.

이승규 협회 부회장은 개회사에서 “국내 바이오벤처가 우수한 기술과 소재를 확보하고도 적절한 사업화 파트너를 찾지 못해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기업 간 협력을 촉진하고 새로운 시장 진출 기회를 넓히는 것이 협회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밝혔다. K뷰티가 약진하는 가운데 펩타이드, EGF(상피세포성장인자), 줄기세포 관련 연구 성과 등이 화장품 소재와 제품 개발에 활용되면서 바이오기술의 적용 범위가 의약품을 넘어 확대되고 있다.

첫 세션에서는 노브메타파마가 희귀 근육질환 신약 후보물질을 스킨부스터로, 노바셀테크놀로지가 아토피 연구 펩타이드를 스킨케어로 확장한 사례를 공유했다. 차메디텍은 줄기세포·엑소좀 기반 브랜드 ‘에버셀’을 소개했다.

동국제약은 마데카솔의 병풀 유래 성분 테카(TECA)를 ‘센텔리안24’로 확장해 마데카 크림이 2015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누적 1억개 팔렸다고 전했다. 디엔코스메틱스는 대웅제약의 EGF 연구를 바탕으로 한 ‘이지듀’의 기미앰플과 기미쿠션이 올해 8월까지 각각 누적 매출 893억 원, 1075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화장품 대기업과 투자자가 시장의 방향을 짚었다. 박원석 아모레퍼시픽 R&I 상무는 “흥미로운 기술과 제품이 되는 기술은 다르다”라며 바이오는 표시·광고용 라벨이 아니라 고객에게 주는 이익을 증명하는 방식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상무는 “분자나 세포 수준의 데이터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실제 인체 피부에서 효능이 확인되는지, 안전성과 제형 안정성을 갖췄는지 검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상무는 아모레퍼시픽이 기술을 고르는 기준으로 명확한 피부 고민과 작용 기전, 세포·조직·임상으로 이어지는 근거, 피부 전달력, 안전성, 기존 기술과의 차별성 등을 제시했다. 향후 유망 분야로는 피부 회복력 강화와 노화 특징 14가지에 기반한 ‘스킨 롱제비티’, AI·바이오인포매틱스를 꼽았다.



정수민 IMM인베스트먼트 매니저는 “바이오기업은 소재의 우수성과 효능에 집중하지만, 투자자는 소비자가 왜 이 제품을 선택하고 다시 구매하는지를 본다”고 말했다. 정 매니저는 마케팅·유통 역량이 부족한 바이오 기업이 제약 이해도가 높은 화장품 기업이나 소재 차별화에 관심을 보이는 신생 K뷰티 기업과 협업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또 해외 진출을 위해서는 원료 적합성, 제품 분류, 표시·광고 근거 등 규제를 사전에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현이 기자
세줄 요약
  • 바이오·제약, 화장품과 협력해 새 시장 모색
  • 펩타이드·EGF·줄기세포, 제품화 사례 확산
  • 효능 검증·안전성·규제 대응, 핵심 과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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