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폭락에 서학개미도 직격탄…하루 최소 13조원 증발

황인주 기자
수정 2026-11-06 11:27
입력 2026-11-06 11:27
테슬라·엔비디아·속슬 낙폭↑
개미 보유 상위 종목 줄줄이 하락
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급락에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들의 평가 손실도 눈덩이처럼 불어났을 것으로 보인다. 하루 만에 증발한 평가액만 13조원을 웃돌 것으로 추산된다.
6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조회일 기준) 서학개미의 미국 주식 보유 평가액은 1794억 5922만달러(약 243조 5261억원)로 집계됐다.
하지만 간밤 뉴욕 증시에서는 주요 지수가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4.36% 내렸고 다우지수도 3.44% 하락했다. 서학개미들이 많은 종목을 보유하고 있는 나스닥 지수는 낙폭이 5.52%에 달했다.
서학 개미들의 보유 주식 평가액에 나스닥 지수 하락률을 적용하면 하루 새 약 99억 614만달러(13조 4426억원)의 평가액이 사라진 것으로 추산된다.
서학개미들이 실제 체감한 손실 규모는 이보다 클 가능성도 없지 않다. 국내 투자자들이 집중적으로 보유한 주요 종목의 주가 하락 폭이 지수 하락 폭을 웃돌았기 때문이다.
서학개미 보유액 1위 종목인 테슬라는 4일 기준 평가액이 221억달러에 달했다. 그러나 5일 주가가 10.77% 급락하면서 보유 지분의 평가액은 약 23억달러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
보유액 2위인 엔비디아 역시 상황은 비슷했다. 평가액이 161억달러인 엔비디아 주가는 9.26% 떨어져 약 14억 9000만달러의 평가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레버리지 상품의 낙폭은 더욱 가팔랐다. 서학개미 보유 평가액이 53억달러인 미국 반도체 지수 3배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인 ‘속슬’(SOXL·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배 ETF)은 하루 만에 38.71% 폭락했다. 이에 따른 평가 손실 규모는 20억달러를 넘어선다.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도 주가가 17.46% 급락했다. 보유 평가액 35억달러를 기준으로 하면 6억달러 이상의 평가 손실이 발생한 셈이다.
테슬라와 엔비디아, 속슬, 마이크론 등 4개 종목에서만 손실 규모가 8조 7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서학개미 보유 상위 종목인 팔란티어와 스페이스X, 아이온큐 등에서도 각각 수천억원대의 평가 손실이 발생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증시 전반의 급락과 주요 보유 종목의 두 자릿수 하락이 겹치면서 서학개미의 미국 주식 보유 평가액은 1700억달러를 밑돌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황인주 기자
세줄 요약
- 뉴욕 증시 급락, 서학개미 평가손실 확대
- 나스닥 5%대 하락, 하루 13조원 증발 추산
- 테슬라·엔비디아·SOXL 급락, 손실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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