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타임 뛴 노구치, 농구 코트 ‘미소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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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수정 2026-11-06 00:59
입력 2026-11-06 00:59
세줄 요약
  • 노구치 사쿠라, 개막전 풀타임 17점 8리바운드
  • 신한은행, 우승후보 우리은행 65-58 제압
  • 밝은 미소와 성실함으로 팬심 사로잡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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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구치 사쿠라. WKBL 제공
노구치 사쿠라. WKBL 제공


여자농구 코트 위에 사쿠라(벚꽃)가 활짝 피었다. 힘든 경기에도 내내 잃지 않는 미소꽃도 코트 위에 환하게 번졌다.

●신한은행 ,우리은행전 첫승 주도

이번 시즌 가장 기대되는 아시아쿼터 선수로 꼽힌 노구치 사쿠라(사진·25·인천 신한은행)가 첫 경기부터 맹활약하며 지난 시즌 꼴찌 신한은행의 개막 첫 승리에 힘을 보탰다. 노구치는 4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26~27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과 아산 우리은행의 경기에서 40분을 모두 소화하며 17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신한은행은 우승후보 우리은행을 65-58로 꺾었다.

이날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선수는 우리은행의 이명관과 노구치밖에 없다. 이명관은 2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에 그쳤지만 노구치는 우리은행 에이스 김단비(18점 9리바운드)에 뒤지지 않는 활약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노구치는 어린 시절부터 일본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쳤다. 일본 W리그 통산 161경기(플레이오프 포함)에서 평균 9.3점 6.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2023~24시즌에는 12.3점 7.6리바운드 2.3어시스트로 정점을 찍었다. 키 182㎝의 장신인데 돌파와 슛에도 재능이 있다. 지난달 열린 박신자컵에서는 6경기 평균 15.7점 6.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실력을 뽐냈다.

●미소 잃지 않아 ‘인기 스타’ 부상

사쿠라는 일본어로 벚꽃을 뜻한다. 그의 별명은 봄을 뜻하는 ‘하루’다. 더없이 따뜻하고 화사한 이름과 별명 그대로 노구치는 박신자컵 당시에도 미소를 잃지 않는 모습으로 단번에 여자프로농구 인기 스타로 떠올랐다. 그리고 정규시즌 첫 경기에서도 40분 내내 지치지 않는 모습으로 환하게 웃으며 또 한 번 팬들을 매료시켰다.

최윤아 신한은행 감독은 “노구치를 데려오면서 팀의 공격력이 떨어지지 않느냐는 물음이 있었는데 수비적인 부분에서 잘 잡아주면 더 강해질 수 있다고 봤다”면서 “노구치의 힘이 컸다”고 칭찬했다. 과거 ‘레알 신한’으로 불렸던 신한은행은 지난 시즌 유일하게 두 자릿수 승리에 실패하는 등 최근 몇 년 사이 최약체로 전락했다. 노구치가 춥기만 했던 신한은행 농구에 따뜻한 봄을 선물할지 관심이 쏠린다.

류재민 기자
2026-11-06 B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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