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7번 유니폼 반납”… 포르투갈 국대 ‘씁쓸한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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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임훈 기자
수정 2026-11-06 00:59
입력 2026-11-05 22:19

대표팀 이탈 한 달 만에 은퇴 선언
18세 때 데뷔… 23년 활약 마침표
A매치 234경기 146골 역대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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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연합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연합뉴스


포르투갈 축구의 상징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알나스르)가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감독을 향한 불만으로 대표팀 캠프를 무단으로 떠나 물의를 일으킨 지 약 한 달 만이다.

호날두는 5일(한국시간)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약 4분 분량의 영상에서 “포르투갈 국민 여러분, 대표팀의 7번 유니폼을 반납할 날이 왔다”고 밝혔다. 그는 “23년 동안 이 유니폼을 입고 전 세계 경기장을 누빈 것은 특권이자 책임이었다”며 “어떤 결정은 머리만이 아니라 마음으로 내리기에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2003년 8월 18세의 나이로 대표팀에 데뷔한 호날두는 A매치 234경기에서 146골을 넣었다. 경기 수와 골 기록 모두 남자 축구 역대 최다다. 월드컵에 6차례 출전했고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16) 우승과 두 차례의 네이션스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마지막은 매끄럽지 못했다. 호날두는 지난 7월 막을 내린 2026 북중미월드컵을 ‘마지막 월드컵’이라고 했지만 대표팀 은퇴는 미뤘다. 월드컵 뒤 부임한 조르지 제주스 감독은 그를 2026~27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명단에 넣었다. 호날두는 지난 9월 25일 웨일스와의 1차전에서 67분을 뛰었지만 28일 노르웨이와의 2차전에서는 교체 명단에 이름만 올린 채 결장했다. 이어 지난달 2일 열린 덴마크와의 3차전을 앞두고 제주스 감독이 그를 선발로 기용하지 않겠다고 밝히자 캠프를 떠났다.

이후 호날두는 SNS를 통해 “제주스 감독이 두 번이나 약속을 어겼다”며 “명백한 신뢰 상실”이라고 이탈 이유를 밝혔다. 다만 동료들에게는 사과하며 “은퇴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포르투갈축구협회(FPF)는 지난달 20일 호날두에게 30일간의 출전정지와 제재금 255유로(약 38만원) 징계를 내렸다. 징계는 소급 적용돼 10월 말 풀렸다. 제주스 감독도 복귀의 문을 열어뒀지만 호날두는 스스로 물러나기를 택했다.



포르투갈은 네이션스리그 4경기를 모두 이겨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오는 15일 덴마크, 18일 웨일스와 조별리그 마지막 두 경기를 치른다.

김임훈 기자
세줄 요약
  • 대표팀 7번 반납, 호날두 은퇴 선언
  • A매치 234경기 146골, 최다 기록
  • 감독 갈등 끝에 씁쓸한 퇴장
2026-11-06 B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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