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 100쌍 중 9쌍 다문화… ‘韓남편+日아내’ 역대 최다
김신우 기자
수정 2026-11-06 01:11
입력 2026-11-06 01:11
지난해 다문화 혼인 소폭 감소
코로나 여파… 올해 다시 늘 듯
성평등·법무부, 실태조사 나서
지난해 결혼한 100쌍 중 9쌍은 ‘다문화 부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 남성과 일본인 여성의 결혼 건수와 비중은 모두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다문화 혼인은 한국 국적자가 결혼이민자·귀화자·이주 동포 등과 혼인 신고한 사례를 집계한 통계다.
국가데이터처가 5일 발표한 ‘2025년 다문화 인구동태’에 따르면 지난해 다문화 혼인은 2만 1399건으로 전년보다 51건(0.2%) 감소했다. 전체 혼인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9%로 0.7% 포인트 하락했다. 2021~2022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입국 제한으로 귀화자가 줄어들면서 귀화자가 포함된 혼인이 9.0% 감소한 영향이다. 올해부터는 다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문화 혼인을 한 남성은 45세 이상이 31.8%, 여성은 25~29세가 22.9%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남성의 나이가 10세 이상 많은 사례는 다문화 부부가 36.1%로 한국인 부부 2.7%보다 13배 많았다. 다만 이 비중은 전년보다 1.2% 포인트 하락했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과거 결혼이민을 목적으로 입국하는 외국인이 많았지만 최근 유학·문화교류 등 입국 경로가 다양해지며 부부간 나이차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문화 혼인이 소폭 줄면서 다문화 출생아도 0.5% 줄어든 1만 3347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출생아 중 다문화 출생아 비중은 5.2%로 20명 중 1명꼴이었다.
다문화 남편의 출신 국적은 미국(6.8%), 중국(5.6%), 베트남(3.6%), 다문화 아내의 출신 국적은 베트남(25.3%), 중국(15.1%), 태국(9.2%) 순이었다. 아내 국적이 일본인 건수는 1494건으로 전년 대비 25.8% 증가했다. 비중은 5.5%에서 7.0%로 확대됐다. 모두 역대 최대다. 한류 문화 확산으로 한국 남성에 대한 일본 여성의 호감도가 높아진 영향으로 보인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이 다문화가족 지원 정책의 형평성 문제를 지적한 것과 관련해 성평등가족부는 내년 예정된 ‘다문화가족 실태조사’를 진행하면서 정책의 형평성 문제도 함께 파악하기로 했다. 법무부도 다문화가족 우대 정책에 대한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전국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다문화가족 지원 제도 실태 조사 결과를 제출받았다.
세종 김신우 기자
세줄 요약
- 다문화 혼인 2만1399건, 전체의 8.9% 차지
- 한국 남성·일본 여성 혼인, 건수·비중 역대 최고
- 다문화 출생아 1만3347명, 비중 5.2% 기록
2026-11-06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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