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새 민생 악화”… 트럼프 밀어줬던 MZ·라틴계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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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형 기자
임주형 기자
수정 2026-11-06 06:02
입력 2026-11-06 00:50

20대 32%P·30대 24%P가 좌향좌
백인·교외 등 ‘공화 지지연합’ 균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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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간선거가 치러진 지난 3일(현지시간) 텍사스 오스틴에서 민주당 연방 상원의원 후보로 출마한 제임스 탈라리코의 지지자들이 그의 높은 득표율에 환호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미국 중간선거가 치러진 지난 3일(현지시간) 텍사스 오스틴에서 민주당 연방 상원의원 후보로 출마한 제임스 탈라리코의 지지자들이 그의 높은 득표율에 환호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지난 3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참패한 것은 2년 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던 라틴계와 20~40대 젊은 층이 대거 등을 돌렸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모든 인구집단에서 민주당 지지세가 컸지만, 젊은 층 및 유색인종 유권자의 실망감이 더욱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4일 뉴욕타임스(NYT)의 중간선거 유권자 동향 분석을 보면, 지난 대선과 비교했을 때 전체 유권자의 15%포인트가 트럼프 대통령 지지에서 민주당으로 이동했다. 특히 젊은 층의 ‘변심’이 두드러졌다. Z세대인 18∼29세 유권자 70%가 이번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을 택했는데, 이는 지난 대선보다 32%포인트 급증한 것이다. 밀레니얼 세대인 30∼44세도 24%포인트가 민주당으로 돌아섰다. 앞서 대선에서 당시 민주당 정부에 실망하고 트럼프를 지지한 젊은이들이 2년 사이 오히려 악화한 민생에 실망하며 다시 민주당으로 돌아섰다는 분석이다.

라틴계를 비롯한 유색인종의 표심 이동도 눈에 띈다. 라틴계의 경우 28%포인트가 민주당으로 이동해 69%의 지지율을 보였다. 특히 전통적인 공화당 텃밭 텍사스에서 30여 년만에 민주당 상원의원과 주지사가 배출된 건 라틴계의 ‘힘’이었다. 텍사스는 라틴계가 전체 유권자의 4분의 1에 달한다.

미 NBC방송의 유명 정치 저널리스트 스티브 코르나키는 “텍사스 상원의원 당선자 제임스 탈라리코는 라틴계 주민이 많은 남부 카운티의 지지에 힘입어 득표율을 높였다”며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했던 웹 카운티에선 탈라리코가 거의 50%포인트 차로 공화당 후보를 앞섰다”고 짚었다.

백인과 교외 지역 유권자 등 ‘공화당 지지연합’의 균열도 눈에 띈다. 백인 유권자는 지난 대선과 비교해 13%포인트가 민주당 손을 들어준 것으로 NYT는 분석했다. 이러면서 백인 유권자 내에선 공화당 51%, 민주당 48%의 박빙 구도가 형성됐다. 캔자스에선 무려 93년 만에 민주당이 상원 선거에서 승리했는데, 이는 소도시와 농촌에 거주하는 유권자가 대거 등을 돌렸기 때문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는 진단했다.

워싱턴 임주형 특파원
세줄 요약
  • 트럼프 지지층 젊은층·라틴계 이탈
  • 민생 악화 실망, 민주당 쏠림 확대
  • 공화당 텃밭서도 균열, 참패로 귀결
2026-11-0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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