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견 절충으로 한미 동맹엔 숨통… ‘이란 리스크’는 커질수도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수정 2026-11-06 00:49
입력 2026-11-06 00:49

美 요구 응하며 안보협상 진전 기대
이란과는 긴밀 소통해 긴장 낮춰야

정부가 청해부대의 임무를 오만만까지 확대하기로 하면서 최근 잡음이 이어진 한미 관계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이번 결정으로 대이란 관계는 악화되지 않도록 신중한 외교적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정부에 따르면 국방부와 외교부 등 관계부처는 파병안과 관련해 사전에 미국과 협의를 이어 왔다. 다만 국방부 관계자는 “구체적인 소통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속적으로 한국에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요청하면서, 이를 수용하지 않는 한국에 대해 노골적인 불만을 여러 차례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의 누적된 불만 탓에 핵추진잠수함 도입이나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등 안보협의가 진전되지 않는다는 분석도 일각에선 나왔다.

전문가들은 이번 결정으로 향후 대미 관계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고 있다. 파병 대신 작전지역 확대라는 절충안을 선택했지만, 일본이나 유럽 등 다른 동맹국들에 비해 한국이 상대적으로 미측 요구에 응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긍정적 인식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다.

국방부 차관을 지낸 신범철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한미 간 얽힌 현안들을 해결하는 데 우리에게 기회 요인이 생겼다고 볼 수 있다”며 “(미국이) 우리 입장을 더 경청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대이란 관계는 긴장감이 커질 수 있다. 이란은 한국에 지속적으로 파병을 반대한다는 목소리를 내오고 있다. 작전구역이 오만 남쪽이라도 이란 입장에서는 결국 미국을 지원하는 것으로 인식할 여지가 있다. 문근식 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 특임교수는 “이란에 적대 행위라는 인식을 주지 않도록 신중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란과 소통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정부는 우리 국민 보호 및 우리 경제 이익 수호를 위해 필요한 역할과 기여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오는 과정에서 미국 및 이란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한이란대사관 관계자는 한국과 관련 소통이 있었는지 묻는 질문에 “해당 건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코멘트가 없다”고만 밝혔다.

이주원·강동용 기자
세줄 요약
  • 청해부대 임무 오만만 확대 결정
  • 한미 갈등 완화 기대와 절충안 평가
  • 이란 반발 가능성에 외교 관리 필요
2026-11-06 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