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막히자 임대시장까지…은행권, 무주택 세입자 공략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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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주 기자
황인주 기자
수정 2026-11-05 16:30
입력 2026-11-05 16:30

케이뱅크, 행복주택 서비스 출시
보증료 지원·보장 보험 제공 등
전세대출 감소 속 상품 이용 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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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 파크원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이지훈 기자
서울 영등포구 파크원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이지훈 기자


은행들이 집을 사려는 고객에서 집을 빌리려는 무주택 세입자로 영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 금융당국의 주택담보대출 규제로 매매 관련 대출 영업이 위축되자 임대주택 정보 제공부터 전세사기 예방, 보증금 보호까지 고객 접점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케이뱅크는 5일 공공임대주택 모집 정보와 대출 상품을 확인할 수 있는 ‘행복주택 모아보기’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프롭테크 스타트업 플다의 플랫폼 ‘집지켜’를 앱에 연동했다. 이용자는 임대주택 모집 공고와 평면도, 내부 사진을 살펴보고 대출 이용 시 예상 이자까지 계산할 수 있다. 은행이 집을 찾는 단계부터 고객 확보에 나선 셈이다.

다른 은행들도 세입자의 주거 과정 곳곳으로 서비스를 넓히고 있다. KB국민은행은 KB부동산에서 공공임대주택 모집 알림과 인공지능(AI) 기반 ‘집찾는 AI’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전세 지킴이’를 통해 깡통전세 위험을 진단하고 보증금 보호 정보를 안내한다.

청년·다문화 가정·장애인 전세대출 고객에게 반환보증료를 지원(신한은행)하거나 청년 대상 전월세 사기 피해 보장 보험을 무료 제공(하나은행)하는 등 포용금융 성격을 띤 제도들도 나왔다.

은행들이 세입자 서비스에 공을 들이는 배경에는 가계대출 규제 강화와 전세대출 잔액 감소가 맞물려 있다. 주담대 신규 영업은 제약이 큰 반면 전세대출은 잔액 감소로 상대적으로 여력이 생겼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전세대출 잔액은 118조 7265억원으로 9월보다 5715억원 줄었다. 지난해 9월부터 1년 넘게 감소세다.

은행으로서는 주거 정보 제공을 통해 고객을 앱으로 끌어들이고 향후 대출상품 이용까지 유도할 수 있다. 특히 공공임대주택 입주자와 청년 등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는 신규 고객 확보는 물론,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와 충돌을 줄이면서 포용금융 이미지까지 강화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주담대는 은행 자체 규제도 많지만, 전세대출은 잔액이 줄어들고 있어 규제가 비교적 느슨하다”며 “총량 영향이 크지 않으면서 고객을 유치할 수 있다는 점도 세입자 서비스를 확대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황인주 기자
세줄 요약
  • 주담대 규제 속 세입자 시장 공략 확대
  • 임대주택 정보·전세사기 예방 서비스 강화
  • 앱 유입 늘려 향후 대출 고객 확보 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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