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중간선거 참패 왜?...“대선에서 트럼프 밀어준 MZ와 라틴계가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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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형 기자
임주형 기자
수정 2026-11-05 13:14
입력 2026-11-05 13:14
세줄 요약
  • 젊은층·라틴계의 민주당 이동 확대
  • 물가 급등과 이민단속 반감 누적
  • 텍사스 등 공화당 텃밭 흔들림
NYT “M세대 24%P, Z세대 32%P 민주당 이동”

라틴계 텍사스서 민주당 지지...강경 이민단속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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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간선거가 치러진 지난 3일(현지시간) 텍사스 오스틴에서 민주당 연방 상원의원 후보로 출마한 제임스 탈라리코의 지지자들이 그의 높은 득표율에 환호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미국 중간선거가 치러진 지난 3일(현지시간) 텍사스 오스틴에서 민주당 연방 상원의원 후보로 출마한 제임스 탈라리코의 지지자들이 그의 높은 득표율에 환호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지난 3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참패한 것은 2년 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던 라틴계와 20~40대 젊은층이 대거 등을 돌렸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고 외쳤지만 관세와 이란 전쟁 여파로 물가가 급등했고, 강경 이민단속에 따른 마구잡이식 체포가 반감을 키웠다는 진단이다.

4일 뉴욕타임스(NYT)의 중간선거 유권자 동향 분석을 보면, 지난 대선과 비교했을 때 전체 유권자의 15%포인트(P)가 트럼프 대통령 지지에서 민주당으로 이동했다. 특히 젊은층의 ‘변심’이 두드러졌다. Z세대인 18∼29세 유권자 70%가 이번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을 택했는데, 이는 지난 대선보다 32%P나 급증한 것이다. 밀레니얼 세대(M세대)인 30∼44세도 24%P가 민주당으로 돌아섰다.

라틴계를 비롯한 유색인종의 표심 이동도 눈에 띈다. 라틴계의 경우 28%P가 민주당으로 이동해 69%의 지지율을 보였다. 특히 전통적인 공화당 텃밭 텍사스에서 30여년만에 민주당 상원의원과 주지사가 배출된 건 라틴계의 ‘힘’이었다. 멕시코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텍사스는 라틴계가 전체 유권자의 4분의1에 달한다.

미 NBC방송의 유명 정치 저널리스트 스티브 코르나키는 “텍사스 상원의원 당선자 제임스 탈라리코는 라틴계 주민이 많은 남부 카운티의 지지에 힘입어 득표율을 높였다”며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했던 웹 카운티에선 탈라리코가 거의 50%포인트 차로 공화당 후보 켄 팩스턴을 앞섰다”고 짚었다.

백인 유권자 중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화가 난 ‘앵그리 트럼프’가 크게 늘었다. 이들은 지난 대선과 비교해 13%P가 민주당 손을 들어준 것으로 NYT 분석에서 파악됐다. 이러면서 백인 유권자 내에선 공화당 51%, 민주당 48%의 박빙 구도가 형성됐다. 특히 30세 이하 백인 유권자는 30%P가 이동했고, 2016년 대선 당시부터 트럼프 대통령에게 환호했던 비학위 유권자도 14%P가 이탈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통적인 지지층인 교외 지역 유권자의 이탈도 주목받는다. 캔자스에선 무려 93년 만에 민주당이 상원 선거에서 승리했는데, 이는 소도시와 농촌에 거주하는 유권자가 대거 등을 돌렸기 때문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는 진단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 전쟁으로 휘발유 가격이 40%나 폭등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충성스러운 지지자들이 실망감을 느꼈다”며 “강력한 이민 단속도 미국 여러 도시에서 갈등을 야기했다”고 짚었다.

워싱턴 임주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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