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군사 거점 남포조선소 시찰
“적들의 핵 위협 반드시 힘으로 제압”
선덕 일대서 또 미사일 여러 발 발사
한미 압박… 미중러 회담 반발 해석
김여정, 북미 대화에 “선택지 포함”
평양 노동신문 뉴스1
북한이 1만t급 순양함으로 추정되는 신형 군함 건조 현장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시찰한 사실을 공개했다. 또 미사일 도발을 재차 감행하는 등 최근 잇따라 육·해·공 전력 전반을 과시하는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은 북미 대화가 ‘선택지’에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조선중앙통신은 4일 김 위원장이 지난 2일 평안남도 남포조선소를 시찰했다고 전했다. 남포조선소는 북한의 가장 큰 무역 항구이자 군사 거점인 남포항에 있는 시설로, 이곳에서 지난해 처음 건조한 5000t급 구축함의 후속함과 1만t급 신형 순양함을 건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1만t급 신형 순양함으로 추정되는 군함 사진도 공개했다. 통신은 “남포조선소에서는 전반적인 생산 공정을 현대화하기 위한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새로운 함선 건조도 성과적으로 진척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해군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북한은 이날도 해군력 강화를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해군력 강화 이유에 대해 “새로운 지정학적 정세가 조성되고 국가의 안전에 실제적인 엄중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지역 내 적수들의 핵공갈과 위협을 반드시 힘으로 제압해야 할 사정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9일 ‘무인항공기술발전 전시회’를 열고 고도의 추력을 가진 스텔스 무인기 등 30종을 과시한 바 있다. 또 집속탄두 미사일 시험발사를 연속해서 감행했다. 이날은 또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수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근거리 탄도미사일, 순항미사일 등 다양한 종류의 미사일일 가능성을 열어두고 분석 중이다.
북한의 잇단 군사 행보에 대해 군 안팎에서는 한미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는 동시에 미·중·러 3자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한 반발 차원이란 해석이 나온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대내적으로는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앞두고 내부적 성과가 필요한 것”이라며 “미국과의 관계를 고려해 도발 수위는 조절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장은 이날 담화에서 미국이 바이낸스 해킹 사태 배후로 북한의 해킹 조직을 지목한 것을 연이틀 비판했다. 북미대화 가능성에 대해선 “평화 수호를 위한 선택지에는 분명 대화가 포함돼 있다”면서 “우리는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 포기가 모든 문제 해결의 대전제이며 기본 열쇠라는 것을 한두 번만 밝히지 않았다”고 했다. 북미 대화에 대한 여지를 내비치면서 ‘적대시 정책 포기’라는 조건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백서연·이주원 기자
세줄 요약
- 1만t급 신형 순양함 건조 현장 공개
- 김정은 남포조선소 시찰, 해군력 강화 강조
- 같은 날 미사일 발사로 육해공 전력 과시
2026-11-05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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