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로봇부터 반도체까지… 대구시, 미래 첨단산업 발전 전략 청사진 마련 나서

민경석 기자
수정 2026-11-04 19:09
입력 2026-11-04 19:09
세줄 요약
- 첨단산업 육성전략 자문회의 개최
- 모빌리티·로봇·헬스케어·반도체 점검
- 실행계획·차별화 전략 보완 요구
대구시가 모빌리티, 로봇, 헬스케어,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산업 육성을 위해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댔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구체적인 실행 계획과 차별화된 전략을 세워야 첨단산업 육성이 실질적인 효과를 낼 것이란 예리한 조언이 잇따랐다.
대구시는 4일 산격청사에서 ‘제2차 대구 첨단산업 발전전략 자문회의’를 열고 각 분야별 육성 방안과 전략 프로젝트의 중간 보고를 진행했다. 이날 보고를 맡은 김현덕 경북대 교수는 대구 특화산업의 지역경제 기여도와 미래 시장성을 바탕으로 한 발전 전략을 제시했다.
분야별 추진 전략을 보면, 모빌리티는 목적 기반 차량(PBV)과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추진한다.
로봇 산업은 정책 사업의 상용화와 완제품 생산 생태계 구축에 중점을 뒀다. 헬스케어는 치과 임플란트 분야의 역량을 정형외과 및 척추 분야로 확대하고, 디지털 의료기기의 신흥 시장 수출을 늘린다는 구상이다. 반도체는 수요 맞춤형 팹리스(설계)와 소재·부품·장비 기업 육성에, ICT·소프트웨어 및 신소재는 산업 AI 전환과 고부가 소재 개발에 초점을 맞췄다.
전문가들은 이날 회의에서 대구시의 첨단산업 육성 방향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실현 가능성과 차별성에 대해선 날카로운 시각으로 조언했다.
묵현상 뉴패스바이오 대표는 “전체적인 그림은 잘 짜였지만 한정된 재원 속에서 기업들을 어떻게 유인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보완하면 좋겠다”고 했다.
이재관 한국자동차연구원 자율주행연구소장도 “타 지자체의 계획과 유사한 부분이 많아 중복을 피할 수 없다”며 “대구만의 명확한 당위성과 차별화된 색깔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성수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는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시장에서 단순 추격자에 머물러선 안 된다”며 “대구가 확실하게 선점할 수 있는 ‘엣지(Edge)’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 밖에 경북까지 영역을 확장한 광역 산업전략 수립과 부처 간 칸막이를 넘는 거버넌스 체계 구축 필요성도 제기됐다. 대구시는 이날 자문회의에서 제시된 의견을 반영해 첨단산업 발전전략을 보완하고, 연말까지 큰 틀의 전략 수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연차별 실행과제를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대구가 잘할 수 있는 분야에는 과감히 집중하고, 기존 주력 제조업과 첨단산업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산업 생태계 구축에 전략의 중심을 두겠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 맞춰 전략을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실행과제를 구체화해, 대구 산업의 실질적인 변화와 성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대구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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