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하원 탈환 이어 상원도 우세…트럼프 “협력할 것”[美중간선거]

최재헌 기자
수정 2026-11-04 13:45
입력 2026-11-04 13:45
세줄 요약
- 민주당, 하원 다수당 탈환과 상원 우세
- 생활비 부담·심판론이 격전지서 결집
- 트럼프, 결과 수용하며 협력 의사 표명
3일(현지시간) 치러진 선거의 개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민주당은 연방 하원 다수당 지위를 탈환했고 공화당이 쥐고 있던 상원에서도 다수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의회 권력을 모두 잃을 위기에 처한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과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결과를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미국 주요 언론과 선거 예측 기관들의 개표 분석에 따르면, 민주당은 연방 하원 435석 중 과반(218석)을 넘기며 다수당 탈환을 확실시했다. 높은 생활비 부담에 따른 민심 이반과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대한 심판론이 격전지를 중심으로 결집한 결과로 풀이된다.
상원에서도 민주당은 경합주 개표에서 우위를 이어가며 다수당 지위를 사실상 굳혔다. 주요 예측 기관들은 민주당이 상원에서도 과반 의석을 확보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로써 미국 의회는 상·하원 모두 야당이 장악하는 ‘여소야대’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
예상을 뛰어넘는 민주당의 전방위적 선전에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태도 전환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성명에서 “미국 국민의 뜻을 확인했다. 국가 발전과 경제 안정을 위해 야당인 민주당과 초당적으로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선거 결과를 겸허히 수용한다고 밝혔다.
이는 임기 후반기 국정 동력을 잃지 않기 위해 민주당과의 타협을 택한 현실적 승부수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예산안 처리와 주요 공직 인준 등 차기 행정 과제를 둘러싼 미 정계의 대화와 협상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강세 지역이었던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상원의원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 달린 그레이엄이 패배한 사실을 거론하면서 “달린이 졌다. 놀랍다”고 했다. 이어 트루스소셜에는 “나는 투표용지에 없었다. 내가 있었다면 우리가 압승했을 것”이라고 올렸다. 공화당 참패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패배의 책임을 당과 후보에게 돌리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최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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