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도에서 8도까지 ‘뚝’…10월, 기온 널뛰기 역대 4위
이지 기자
수정 2026-11-04 11:32
입력 2026-11-04 11:28
평균 15.8도…역대 5번째 따뜻한 10월
강수량 평년 1.7배에도 가뭄 지속
가을이 한창인 지난달 낮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등의 이례적인 더위가 나타나면서 역대 다섯 번째 따뜻했던 10월로 기록됐다. 그러나 한 달 새 일평균기온이 14도나 오르내리며 기온의 변동폭 역시 컸다.
4일 기상청이 분석한 올해 10월 기후특성을 보면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은 15.8도로 평년(1991~2020년) 10월 평균기온(14.3도)보다 1.5도 높았다. 지난달 10~13일과 16~20일에는 남쪽에서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이례적으로 높은 기온이 나타났다. 12일에는 서울 일최고기온이 30.1도를 찍으며 1973년 관측 이래 10월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기온 차도 크게 났다. 지난달 12일 전국 평균기온은 22.1도였으나 28일에는 8.1도까지 떨어졌다. 전국 일평균기온을 보면 18일 19.8도에서 나흘 뒤인 22일 9.8도로 10도 급락했다. 25일엔 16.9도로 상승했다가 28일 다시 8.1도로 떨어지는 등 급격한 기온 변화가 반복됐다.
이같은 롤러코스터 날씨는 북대서양에서 시작된 대기 파동과 우랄산맥 부근에 발달한 고기압성 대기 정체 현상으로 따뜻한 공기와 찬 공기가 번갈아 유입됐기 때문으로 기상청은 분석했다.
강수량 역시 극단적인 양상을 보였다. 10월 상순 전국 강수량은 0.5㎜로 역대 세 번째로 적었지만, 중하순에는 2~3일에 한 번꼴로 비가 내렸다. 월평균 강수량은 108.5㎜로 평년(63.0㎜)의 약 1.7배에 달해 3년 연속 평년보다 많은 10월 강수량을 기록했다.
가을비가 잦았는데도 여름철 강수 부족 여파로 전국 기상가뭄 발생일수는 평균 18.5일로 역대 네 번째였다.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해수면 평균온도도 22.7도로 최근 10년 중 세 번째로 높았으며, 동해는 23.4도로 최근 10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올해 10월은 급격한 날씨 변화를 보이며 한 달 내에서 기온과 강수 특성이 큰 변동을 보였다”며 “11월부터 추위, 대설 등 겨울철 위험기상에 대비할 수 있도록 방재 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해 남부 해상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이날 오후부터 전남 남해안과 제주도에서 시작된 비는 밤부터 나머지 호남 지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날 전국 낮 최고기온은 14~19도까지 오르겠다.
이지 기자
세줄 요약
- 전국 평균기온 평년보다 1.5도 높아, 역대 다섯 번째 따뜻한 10월 기록
- 서울 12일 30.1도, 전국 22.1도에서 8.1도까지 급락한 기온 널뛰기
- 상순 가뭄 뒤 잦은 비, 강수량 평년의 1.7배로 극단적 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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