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부산공연 특수에 ‘6배 바가지’ 꼼수… 숙박업소 관계자 사기 혐의 송치

정철욱 기자
수정 2026-11-04 11:09
입력 2026-11-04 11:05
세줄 요약
- BTS 공연 특수 노린 숙박요금 부풀리기
- 기존 예약자 속여 취소 유도한 뒤 재판매
- 경찰, 사기 혐의 입증해 관계자 송치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부산 공연을 앞두고 숙박 요금을 올려받으려고 거짓말로 기존 객실 예약을 취소케 하고, 부풀린 가격으로 재판매한 숙박업소 관계자가 사기 혐의로 송치됐다.
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사기 혐의로 부산진구 한 숙박업소 관계자 50대 A씨를 공소청에 송치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BTS의 부산 공연(6월 12~13일)을 앞둔 지난 5월 중순쯤 숙소 예약자인 B씨에게 전화를 걸어 “초과 예약이 수십 건 발생해 어쩔 수 없다. 예약을 취소해달라”고 거짓말했다.
B씨는 지난 1월 객실을 예약한 상태였지만, A씨의 말을 믿고 예약을 취소했다. 그러자 A씨는 해당 객실을 기존 예약가보다 6배 이상 비싼 1박당 50여만원으로 재판매했다.
해당 업소는 BTS의 부산공연 일정이 발표된 지난 1월 중순 예약자가 몰리면서 실제 초과예약이 발생했지만, 한달여 만에 모두 정리한 상태였다. A씨가 B씨에게 예약 취소를 유도했을 때는 아직 예약자가 없는 잔여 객실이 있는 상태였다.
경찰은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와 관계자 조사 등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입증했다. 이에 따라 A씨가 B씨를 속여 재산상 이득을 취하려 한 것으로 보고 사기 혐의를 적용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사례 외에도 거짓말로 예약을 취소토록 하고, 더 높은 가격으로 객실을 재판매한 것으로 의심할 만한 경우가 더 있지만 피해자들이 진술을 꺼려 사기 혐의를 적용할 수 없었다. 이런 경우는 행정처분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계기관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산 정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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