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입암리서 1억년 전 공룡 흔적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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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일 기자
수정 2026-11-04 00:07
입력 2026-11-04 00:07

‘꼬리 끌림’ 등 희귀 생흔화석 확인

울산 울주군 범서읍 입암리 태화강변 일대가 약 1억년 전 공룡들이 활동하던 호수 가장자리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 일대에서 학술 가치가 매우 높은 생흔 화석들이 다수 발견돼 천연기념물 지정이 추진될 예정이다.

울산시는 3일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지난 5월부터 6개월간 진행한 ‘울주군 입암리 화석 산지 가치규명 학술연구’의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입암리 화석산지(입암리 1141-128 일원)에는 중생대 백악기인 약 1억년 전에 형성된 퇴적층이 분포해 있으며 최소 7개 층준에 걸쳐 공룡 발자국이 확인됐다. 이 퇴적층에서는 물결 자국, 빗방울 자국을 비롯해 미생물막 발달을 시사하는 다각형 균열과 가스 구조 등 다양한 퇴적구조가 발견됐다.

2012년 처음 확인된 ‘지점 A’(Site A)에서는 조각류 공룡의 사족 보행렬(생흔속 카리리크니움)이 확인됐다. 분석 결과 해당 조각류는 골반 높이 약 1.16m 크기로, 시속 약 2.3km의 비교적 느린 속도로 걸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지점 C’(Site C)에서는 약 8.2m에 이르는 사족 보행렬의 중앙을 따라 ‘꼬리 끌림 흔적’이 발견됐다. 공룡 꼬리 흔적은 전 세계 9개국에서 50여건만 보고될 정도로 매우 희귀한 행동 생흔이다. 국내에선 2011년 충북 영동에서 처음 보고됐으나 사면 붕괴로 소실돼 현재 입암리가 유일하게 보존된 꼬리 흔적 화석산지로 평가받고 있다. 

울산 조원일 기자
2026-11-04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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