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러시아·우크라, 아부다비서 종전 논의

윤창수 기자
수정 2026-11-04 00:05
입력 2026-11-04 00:05
이달 10~11일 3자 실무 회담
美 중재하에 전후 안보 등 논의휴전 뒤 에너지 시설 공격 재개
양국, 협상 앞두고 주도권 싸움
AP 뉴시스
미국이 중재해 온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3자 회담이 오는 10∼11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재개된다.
스티브 윗코프 미 특사는 2일(현지시간) 엑스를 통해 “전후 안보 체제, 긴장 완화, 인도적 지원 노력, 평화를 향한 향후 조치 등을 논의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실무 협상을 미국이 중재한다”고 밝혔다. 윗코프 특사는 지난달 20일과 21일 노르웨이 오슬로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각각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3자 실무회담 재개 합의를 끌어냈다.
이번 실무 협상에 미국 측에서는 윗코프 특사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수석 협상대표로 참석할 전망이다. 에너지 및 해상 휴전, 군인과 민간인 포로 교환, 러시아로 강제 이주당한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의 귀환 등이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앞서 러시아 대통령 보좌관 유리 우샤코프는 3자 협상을 재개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분쟁 종식 이후 러우 양국 안보 체제 구축이 중심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이 중재한 마지막 3자 회담은 이란 전쟁 발발 직전인 지난 2월 열렸다. 9개월 만에 재개되는 3국 간 종전 논의에 앞서 미국 협상단은 이번 주 벨기에 브뤼셀에서 프랑스, 독일, 영국, 유럽연합(EU),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대표와 실무급 회의를 갖는다.
한편 국지적 휴전을 끝낸 두 나라는 다시 상대국의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3일 엑스를 통해 “러시아군이 밤사이 대규모 공격을 감행했다”며 오데사와 하르키우 등 9개 지역의 발전 시설이 피격돼 정전 사태가 속출했다고 밝혔다. 전날 3000㎏급 고위력 폭탄 9발로 초토화된 자포리자 구호물자 배급소의 사망자는 29명으로 3명 더 늘었다.
블룸버그통신은 우크라이나 역시 러시아 야로슬라블 정유공장에 드론 124대를 동원해 반격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양측의 공방이 다시 격화하는 것을 두고 다음주 예정된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주도권 싸움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윤창수 전문기자
세줄 요약
- 미국 중재로 러시아·우크라 종전 회담 재개
- 전후 안보·휴전·포로 교환 등 핵심 의제 논의
- 협상 앞두고 양측 에너지 시설 공방 격화
2026-11-04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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