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사들, 한국시리즈 우승 위해 우주의 기운 다 끌어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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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진 기자
수정 2026-11-03 19:06
입력 2026-11-03 19:06
세줄 요약
  • 정조대왕 유니폼으로 한국시리즈 출전
  • 최근 25경기 20승 2무 3패의 상승세
  • 박경수 코치 시구로 우승 기억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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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구연 KBO 총재가 3일 경기 수원시 장안구 KT위즈파크에서 2026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T위즈의 경기를 앞두고 열린 정규시즌 우승 트로피 수여식에서 이강철 KT 감독, 주장 장성우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11.03. 20    수원 뉴시스
허구연 KBO 총재가 3일 경기 수원시 장안구 KT위즈파크에서 2026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T위즈의 경기를 앞두고 열린 정규시즌 우승 트로피 수여식에서 이강철 KT 감독, 주장 장성우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11.03. 20 수원 뉴시스


한국시리즈를 앞둔 kt 위즈가 5년 만의 우승을 위해 좋은 기운을 모두 다 끌어모았다.

kt는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벌어진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6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홈 유니폼이 아닌 정조대왕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수원을 상징하는 유니폼이다. 2026~2027 수원방문의 해를 맞아 수원 시민들과 함께 한국시리즈를 치른다는 의미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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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t wiz의 경기. 1회말 1사 1,3루 kt 힐리어드가 2타점 적시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2026.11.3        수원 연합뉴스
3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t wiz의 경기. 1회말 1사 1,3루 kt 힐리어드가 2타점 적시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2026.11.3 수원 연합뉴스


사실은 그보다 더 큰 염원이 담겼다. kt는 지난 9월 8일 처음 정조대왕 유니폼을 선보였는데 이후 이 유니폼을 입고 치른 25경기에서 20승 2무 3패를 기록했다. 승률이 무려 0.870이다. 승리의 기운을 고스란히 한국시리즈에서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정조대왕 유니폼을 입고 4승을 거둔 소형준은 “남다른 의미를 부여할 정도로 정조대왕 유니폼에 좋은 기운이 깃든 것 같다.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했는데 유니폼의 기운 덕분인지 승률이 잘 나왔다. 그래서 중요한 날마다 입는 유니폼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안현민도 “유니폼이 주는 기운이 좋았다. 이벤트 유니폼을 입고 한국시리즈를 치르는 것은 우리 팀이 최초라고 들었다. 우리는 최초를 쓰는 팀이니까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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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t wiz의 경기 시작에 앞서 박경수 코치가 시구하고 있다.     박경수 코치는 2021년 팀의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끌며 한국시리즈 MVP에 선정된 바 있다. 2026.11.3         수원 연합뉴스
3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t wiz의 경기 시작에 앞서 박경수 코치가 시구하고 있다. 박경수 코치는 2021년 팀의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끌며 한국시리즈 MVP에 선정된 바 있다. 2026.11.3 수원 연합뉴스


시구도 2021년 kt의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끈 박경수 코치가 맡았다. 박 코치는 당시 몸을 사리지 않는 수비로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3차전 막바지에는 수비 도중 종아리 근육 파열 부상으로 더이상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시리즈 MVP는 그의 몫이었다. 목발을 짚은채 그라운드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펼친 박 코치의 모습은 kt의 투혼을 상징하는 아련한 추억으로 남아있다.



박 코치는 “어마어마한 영광이다. 2021년 첫 통합우승 MVP라는 명분으로 시구를 하게 된 것 같다. 참 오래 해먹는 것 같기도 하다”며 껄껄 웃었다. 코로나 시국이라 중립지인 고척돔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밖에 없었던 것이 박 코치의 기억 속에 유일한 아쉬움으로 남아있다. 그는 “그때 유니폼 뒤에 멘트를 하나씩 적었다. 나는 ‘만원 관중의 꿈’이라고 썼다”며 이번엔 홈팬들 앞에서 가을야구를 만끽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이어 “한국시리즈를 잘 마무리해서 지도자로 반지를 하나 더 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현진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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