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떨어진 건 부동산 가격 아닌 李 대통령 지지율”
박효준 기자
수정 2026-11-03 16:02
입력 2026-11-03 16:02
李대통령 “실거래 가격 놀랍게 떨어져” 발언에
장동혁 “집값 안 잡히니 통계 잡으려는 모양”
박수영 “벌거벗은 임금님, 월세·매매 치솟아”
개혁신당 “‘정상화’ 말하더니 이젠 폭락 걱정”
야권이 3일 이재명 대통령의 수도권 주요 지역의 부동산 실거래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는 발언에 “서울 집값은 90주 연속 상승하고 있다”며 “보고 싶은 숫자만 볼 게 아니라 국민이 실제로 치르는 값을 보라”며 반발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어안이 벙벙하다”며 “놀라울 정도로 떨어진 건 집값이 아니라 주가다. 더 놀라울 정도로 떨어진 건 대통령 지지율”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중 부동산 시장 상황에 대해 “주요 지역 실제 거래 가격도 계속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 대통령이 “정부에서 객관적 데이터를 제대로 설명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한 데 대해서는 “집값이 도저히 안 잡히니, 통계를 잡으려는 모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도대체 무슨 통계를 보고 있는 건가. 밤새 좌파 유튜버만 들여다보냐”며 “조만간 세상 희한한 자료가 나올 것 같다”고 했다.
이 대통령이 “주택 가격이 상승해야 이익을 보는 쪽이 (정부 통계) 자료 중 일부만 가지고 한쪽 방향으로 몰아가는 측면이 보인다”고 말한 데 대해서는 “등골이 서늘하다”고 했다. 그는 “부동산 폭등 기사 내면, 가짜뉴스라고 입틀막 당할 판이다”라며 “대통령이 저러니, ‘폐버스’에 ‘고시원 욕조’가 나오는 것이다”라고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의 과거 부동산 정책 발언을 저격했다.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박수영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강남의 일부 고가 주택을 제외하고, 강북 등 서울 전반에 키 맞추기가 횡행하고 있다”며 “전세는 씨가 말라, 월세 비중은 처음으로 50%를 넘었다. 월세 자체도 작년보다 4배나 올랐다”고 했다. 박 의원은 “대통령이 이러는 이유는 셋 중 하나다. 잘못된 보고를 받든지, 스스로 현실을 회피하든지, 아니면 국민 속이려고 대놓고 거짓말을 하든지”라며 “하나는 분명하다 ‘벌거벗은 임금님’에게는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했다.
이동훈 개혁신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으로 “집을 사기도, 전셋집을 구하기도 어려운데 대통령은 ‘정상화’를 말하더니 이제 ‘폭락 걱정’”이라고 했다. “일부 지역의 실거래 가격이 떨어진다고 서민의 주거 부담까지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른 지역의 집값과 전셋값이 오르는 현실도 봐야 한다”고 했다.
이어 “오르는 집값과 전셋값은 두고 떨어지는 거래만 강조하는 것은 객관적인 설명이냐”고 반문하며 “공급을 막는 규제와 실수요자를 가로막는 대출 문턱을 점검하고, 주거 안정 대책을 내놓으라”고 덧붙였다.
박효준 기자
세줄 요약
- 대통령 부동산 하락 발언에 야권 반발
- 서울 집값 상승세와 체감 가격 괴리 지적
- 전세 부족·월세 급등 등 현실 문제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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