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홍콩 거쳐 북한으로… 총기류 밀수 중국 조직 적발”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도쿄 명희진 기자
수정 2026-11-03 00:52
입력 2026-11-03 00:52

철강류 등 대북 제재 품목 밀반출
홍콩서 北외교관 짐에 실어 북송
“말레이 석유 밀수도 계획 중인 듯”

이미지 확대
북한이 지난 29일 ‘무인항공기술발전-2026’ 전시회 기념 위력시위에서 자폭 무인기로 철조망에 둘러싸인 표적 시설물을 타격해 폭발이 일어나고 있다.  2026.10.30. 조선중앙TV 화면 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29일 ‘무인항공기술발전-2026’ 전시회 기념 위력시위에서 자폭 무인기로 철조망에 둘러싸인 표적 시설물을 타격해 폭발이 일어나고 있다. 2026.10.30.
조선중앙TV 화면 연합뉴스


중국계 민간 밀수조직이 미국에서 조달된 총기류를 홍콩을 거쳐 북한으로 밀반입하는 데 관여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일본 언론이 2일 보도했다. 이 조직은 현재도 화물선을 동원해 대북제재 금지 품목을 밀수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2024년 미국에서 적발된 대북 무기 밀수 사건에 홍콩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중국계 조직이 개입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홍콩 무역회사의 실질적 경영자인 ‘차이’라는 중국인은 2023년 12월 미국에서 발송된 총기류를 홍콩에서 넘겨받아 귀국하는 북한 외교관의 이삿짐과 함께 화물선에 실어 북한으로 보냈다.

무기는 냉장고와 주방용품으로 허위 신고했다. 자유무역항인 홍콩의 간소한 통관 절차와 외교관 화물에 대한 느슨한 검사를 악용한 것이다. 해당 외교관은 밀수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밀수에 동원된 화물선은 이름과 선적을 반복해서 바꾸고 서해에 진입하면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꺼 위치 추적을 피했다. 한국 등의 항구를 목적지로 신고했지만 실제 입항 기록은 거의 없었다.

이 조직은 현재도 화물선 4척을 동원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라 북한 수출이 금지된 철강류 등을 밀반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말레이시아에서 북한으로 석유를 밀수하는 계획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후루카와 가쓰히사 전 전문가패널 위원은 요미우리신문에 “중국을 포함한 유엔 회원국이 안보리 결의에 따라 해당 선박을 압류하고 자산 동결 조처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도쿄 명희진 특파원
세줄 요약
  • 미국산 총기류, 홍콩 거쳐 북한 반입 정황
  • 홍콩 무역회사와 북한 외교관 화물 악용
  • 화물선 선적 변경·AIS 차단으로 추적 회피
2026-11-03 1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내안의 AI 본성 분석 :
UNMASK ]
기사 읽는 습관에 숨겨진 당신의 MBTI는?
기사 반응 MBTI 확인
Q.
기사를 다 읽으셨나요? AI 퀴즈로 핵심 점검!
중국계 밀수조직이 대북 무기 밀수 시 악용한 것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