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 휴전 끝나자 공습경보 앱 해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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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수정 2026-11-03 00:52
입력 2026-11-03 00:52

사이버 공격 재개… 허위 핵 경보도
젤렌스키는 푸틴 향해 “회담 원해”

러시아가 점유한 우크라이나 헤르손 지역 올레시키의 국지 휴전이 종료되자마자 1일(현지시간) 양국에서 공습경보 시스템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이 재개됐다.

우크라이나 공군과 허위정보 대응 센터는 이날 “적의 공격으로 ‘공중 경보’ 앱이 해킹당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했다. 현지 언론 키이우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공습경보 앱에 한동안 수도 키이우 등 여러 지역에서 핵·화학 공격 경보와 시가전 위협 경보가 발령된 것처럼 표시됐다. 또 러시아의 극초음속 미사일 오레시니크가 배치됐다는 거짓 정보도 표시돼 혼란을 일으켰다. 당국은 이같은 경보 앱 해킹의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했다.

러시아 비상사태부는 드론 공격 위협을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만든 자체 공습경보 앱이 대규모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비상사태부는 텔레그램 계정에 “주의! 비상사태부 모바일 앱이 대규모 사이버 공격을 받아 공격자들이 허위 정보를 대중에 보낼 수 있게 됐다”라고 알렸다.

러시아 당국의 이같은 발표는 우크라이나군이 자국 공습경보 시스템이 해킹 공격을 입었다고 밝힌 지 불과 몇시간 뒤에 나와 양측이 서로 사이버 공격을 주고받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27일 새벽부터 이날 밤까지 올레시키에서 휴전을 이어왔지만, 연장없이 그대로 종료됐다. 미국 중재로 성사된 휴전은 2022년 전쟁 시작 후 최장 기간 이어졌지만, 이번 종료로 양측 충돌이 한층 더 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튀르키예 방송 CNN 튀르크와의 인터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직접 회담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는 전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튀르키예의 전쟁 중재 가능성을 논의했다며 우크라이나·러시아·튀르키예 3국 정상회담 방안도 거론됐다고 전했다.

윤창수 전문기자
세줄 요약
  • 러우 휴전 종료 직후 공습경보 앱 해킹 발생
  • 우크라이나·러시아 모두 허위 경보 확산 지적
  • 양측 서로 배후 지목, 사이버전 격화 우려
2026-11-0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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