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北 ‘유네스코 문화유산’ 단독 등재 유력
김임훈 기자
수정 2026-11-03 00:52
입력 2026-11-02 18:00
평가기구 심사 ‘등재 권고’ 예상
허민 “남북 공동 등재 어려울 듯”
조선중앙TV 화면 연합뉴스
북한이 태권도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단독 등재할 가능성이 커졌다. 우리 정부가 추진해 온 태권도 남북 공동 등재에 빨간불이 켜졌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2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북한이 신청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전통무술-태권도’가 유네스코 평가기구 심사에서 ‘등재 권고’ 평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평가기구의 권고는 최종 등재 여부를 결정하는 무형유산 정부간위원회 심의의 토대가 된다.
북한은 2024년 3월 태권도 등재 신청서를 제출했다. 우리 정부는 공동 등재 가능성 등을 검토한 뒤 올해 3월 ‘태권도: 한국의 도장 공동체 수련문화’의 등재 신청서를 냈다. 남북은 앞서 2018년 씨름을 인류무형문화유산에 공동 등재한 바 있다.
허 청장은 “당면한 남북 관계 등 여러 여건으로 인해 현시점에서 ‘공동 등재’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먼저 등재되거나 등재를 신청했다고 하여 해당 유산에 대한 배타적 권리가 인정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심사 결과와 관계없이 우리의 태권도가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에 ‘확장’ 혹은 ‘단독 등재’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했다. 북한이 신청한 태권도의 최종 등재 여부는 오는 30일부터 새달 5일까지 중국 샤먼에서 열리는 제21차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에서 결정된다.
한편 허 청장은 한국이 신청한 ‘한지 제작의 전통 지식과 기술 및 문화적 실천’도 등재 권고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등재가 확정되면 한국의 24번째 인류무형문화유산이 된다.
김임훈 기자
세줄 요약
- 북한 태권도, 유네스코 단독 등재 가능성 확대
- 남북 공동 등재, 현시점에서 사실상 어려움
- 한국, 별도 신청 유지하며 확장 등재 추진
2026-11-0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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